고게로 가야하나 뷰게로 가야하나..하다가 피부라서 뷰게에 올려여
22살 고등학교때는 이마랑 볼에 화농성 한두개 나던 피부였는데
성인되고 화장하면서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화농성이 볼에 턱에 각각 4~5개씩 나는...누가 봐도 아 피부에 뭐가 많이 났다 생각할만한 피부를 가졌는데요
그래도 많이 스트레스는 안받았었어요. 화장하면 어느정도 가려지고 (악순환이긴 하지만) 제 친구들은 배려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피부에 대해 고나리질 하지 않았거든요. 저도 타인에게 그렇구.
그런데 가족에게서 문제가 생기네요.
사정이 있어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할아버지께서 지속적으로 피부 걱정을 해주시는데, 그게 좋은 말은 아니었어요.
피부가 왜이러냐
밤에 늦게 자니까 그래
이상한거 발라서 그런거 아니냐
닭 많이 먹지 마라 피부에 안좋다
아니.. 학교 다니니까 시험기간에 늦게 잘수밖에 없고..
제가 제 피부 아니까 충분히 다 찾아보고 화해같은거에서 꼼꼼히 보고 화장품 사는데..
그럴거면 치킨은 왜 시켜주셨어요.. 저 집에서 먹는 치킨 진짜 싫어해요.. 싫어할 수 없는 치킨을..싫어한다구요
맨날 두입 먹었을 때 저 말씀 하시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평소에 걱정해주시는거니까 화를 꾹 참았었어요
그래도 그런 말씀 하시지 마시라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분명 저런 말씀 하실때마다 말씀드리면서 살았는데
오늘 점심식사중에 할머니 몸 아프신거 이야기하다가 저한테 너는 얼굴이 아프지 않냐고 그러시는거에요 여드름 나서 저는 얼굴환자래요
근데 그게 너무 충격적이라서 밥먹다가 입맛이 뚝 떨어지고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뭐라고요? 하고 열올라서 하늘봤어요. 그랬더니 화가 났나? 아냐 취소야 취소! 이러시는데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하시더라구요 장난이셨나봐요
평소같이 그냥 기분만 나빠하고 끝나면 그만인데 저는 더이상 그러기 삻더라구요..
방에 들어가서 잠깐 멍때리다 그래도 먹던건 먹어야지 싶어서 밥그릇 방안에 들고 와서 마저 먹고
시험공부가 도저히 집에서 안될 것 같아 밖에 나갔다 온다고 하고 카페가서 공부했는데
그 카페 가는길에 마주치는 거울들, 유리들에 비춘 제 얼굴에서 트러블만 너무 잘 보이는거에요 평소에는 ㅎㅎ 나네 ㅎㅎ 이러고 다녔는데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제 최애 보면서 이렇게 괴로운건 처음이더라구요
원래 전혀 이러지 않았는데..
집 와서 저녁 차려드리고 입맛 떨어진 저는.. 저녁 밖에서 먹고 왔다고 거짓말 하고 방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려는데
잠깐 유튜브 켜서 최애 직캠을 보는데 못보겠는거에요, 저보다 피부가 너무 좋으니까 괴로웠어요 연예인 사진을 못보겠어요
따로 사는 엄마한테 말씀드렸는데 엄마는 어떻게 해요, 아버지시니까.. 할아버지께서 실수하셨네. 그래도 네가 용서해드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번만 내편 들어주지 싶고.. 계속 눈물나는거 참았는데 그때 터질것같아서 알았어. 용서하려고 노력할게 하고 끊고 폭풍눈물
친구들한테 말해봤자 난감해 할 것 같아서.. 울면서 전화할 수도 없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인 오유에 올려요.. 글 쓰면서 위로가 되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