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철수가 강경화경질에 목메는 이유. 간단하죠. 문정부의 외교를 실패로 낙인찍기 위해서입니다. 홍준표가 일본가서 매국에 가까운 행보를 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겠죠.
2.다른 분야보다도 외교에 가장 심한 태클이 들어오는 이유는 정권의 지속성때문입니다. 한국은 5년마다 한 번씩 정권이 바뀝니다. 그런데 문재인의 외교가 성공한다라는 것은 정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그렇지않다라면 주요 국가들은 한국과의 외교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들을 힘 있게 추진해나가기 힘들겠죠. 야당들은 이 지속성을 훼손시키고 싶어하는겁니다.
3.그 훼방을 뚫고 문재인의 외교가 성공하고 있어요. 미국과도 중국과도 신뢰가 복원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엔 문재인에 대한 신뢰가 한 몫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약속을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고 끝에 일단 결정을 내리면 지킬려고 노력하죠.
문재인을 욕하는 사람도 문재인은 신뢰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주 김천주민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 찾아간 곳은 민주당사였습니다. 억울한 일이나 첨예한 지역현안이 생겼을 때 사람들이 가장 약속을 받아내고 싶어하는 곳은 문재인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노동계 여성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문재인의 약속을 받아내는 일이었습니다. 동성애단체에서도 문재인의 약속을 받아내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죠. 문재인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사람들은 문재인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문재인을 떠올립니다.
4.외교도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외교가 꼭 정상에 대한 신뢰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신뢰는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인간의 손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죠. 역사를 되돌아봐도 인간관계의 사소한 훼손과 의심때문에 큰 사건들과 변곡점들이 일어났죠.
중국이 한국에게 화가 났던 이유는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어겼기 때문입니다. 쉽게 약속하고 쉽게 어겼어요. 이번 문재인의 방중은 그러지않겠다라는 것을 보여준것입니다. 약속을 쉽게 하진 않겠지만 일단 하면 지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거죠. 중국은 문재인이 신뢰할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5.문재인의 외교에서 가장 칭찬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명박근혜는 외국에 나가서 민주당욕을 했죠. 종북좌파 정권이고 오래못갈 정권이라고 악담을 했어요. 앞으로 자유당 정권이 지속될것이며 김대중노무현 10년 동안 망가진 외교정책들이 정상화될거라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이런 말이 있어요. 집안의 치부를 바깥에 떠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겉으로는 공감하는 척해도 속으로는 우습게 여긴다.
문재인은 그러지 않았죠. 미국 중국 일본등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시키면서 단 한번도 전정권의 외교를 비하하지않았습니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이런 자세는 해외외교가에도 분명 깊은 인상을 끼쳤을겁니다. 사실 문재인이 외교를 정상화시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도 바로 이런 기본일겁니다.
외교의 방향은 바뀔수도 있습니다. 정권향배 국제환경등의 변수에 따라서요. 그러나 외교에서 지켜야할 기본철학은 바뀔수도 바뀌어서도 안되는것입니다. 약속을 함부로 한다던가, 약속을 함부로 어긴다던가, 여러 국가를 상대할때마다 말이 바뀐다던가, 국내로 돌아와서 외교비화를 풀어대면서 상대국가를 비하한다던가, 국내정치에 외교를 이용한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외교를 망가뜨리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고 문재인은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과 이번 중국 국빈방문에서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겁니다.
밥을 누구랑 뭘 먹었느냐. 기레기가 의전을 무시하다 시비가 붙었느냐는 지엽적인 문제입니다. 중국은 독재국가고 따라서 중요한 것은 수뇌부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죠. 중요한 부분에서 오래 함께 할수 있는 국가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번 방중의 소득인것입니다. 문재인의 임기는 5년입니다. 그러나 문재인이 김대중 노무현의 평화번영 외교철학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듯이 차기 민주당대통령들도 문재인의 외교철학 위에서 움직이게 될겁니다. 이런 신뢰와 지속성의 확인이 문재인 외교가 성공하고 있는 본질적인 이유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