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 오유에 왔을 때, 그리고 지금도 오로지 푸른색 플로피디스크와 파란 갈매기, 금발트윈테일의 캐릭터, 초록옷 입은 사람이 앞에 없으면 안 봅니다.
옛날엔 그런게 되게 많아서, 베오베만 슬쩍 보고 가버려도 정말 편하게 12시를 넘기고 1시, 2시를 달려가며 다음 날 지각을 했어요. 벌금 천원, 오리걸음 운동장 한 바퀴는 겨우 패스하는 나날이였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이보리색 티비가 굉장히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그날 후로 베스트 게시판까지는 내려가야 겨우 12시를 넘길 수 있게 됐습니다. 베스트 게시판까지 가는 길은 너무 고단합니다.
한 번은 아이보리색 Tv를 시청하려 했는데, 저희 집 Tv도 안 보는 제게 Tv란 너무 낯선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숙면합니다.
제 숙면을 보증해주는 아이보리색 Tv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