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게로 갈까 결혼게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혼게에 아무래도 먼저 경험(?)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 같아서
이쪽으로 왔습니다.
다름아닌 프로포즈 고민입니다.
보통 선 프로포즈 - 후 결혼준비인데
제가 미처 프로포즈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 준비로 바로 넘어간 케이스입니다.ㅠㅠ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웨딩홀, 스드메 모두 끝났구요 ㅠㅠ 다음주 스튜디오 촬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ㅠㅠ
결혼은 8월입니다.
연애 초반 여자친구로부터 잠깐 프로포즈 로망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자기는 프라이빗한 장소에서 받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인터넷을 좀 찾아 봤더니, 의외로 집에서 프로포즈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마음같아서는 저희 집에서 프로포즈를 하면 좋겠지만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저희가 신혼집으로 들어가기로 한 집에 현재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어서 사실상 집에서 프로포즈는 못할 상황입니다.
어디서 할까 하다가 제가 미술 전공이다 보니 우연히 알게 된 상업 갤러리가 있는데, 그 갤러리가 전시가 없는 기간에
프로포즈 장소 대관을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갤러리... 저에게는 정말 익숙한 장소인데, 문제는 여자친구를
어떻게 갤러리까지 자연스럽게 오게 할지가 고민이 되네요. 저는 깜짝 프로포즈를 해주고 싶습니다.
작은 카페를 빌려서 하는 프로포즈도 요즘 많이 한다고 하고,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몇몇 커플이 카페에서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었는데, 왠지 카페는 좀처럼 끌리지가 않습니다.
어떤 분은 본인 근무하는 회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 다 퇴근하고 난 다음에 사무실에서 프로포즈를 한 경우도 봤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결혼하신 아는 형한테 물어보니, 그 형님은 호텔 로비에서 했다고 하더라구요. 호텔 객실이 아니라 로비에서요?
되물었더니 로비 맞다고 ㅋㅋ.. 보통 객실에서 하는 그림을 상상했는데 형님은 조금 급하게 준비하느라 호텔 로비에서 호텔 직원들과
미리 합을 맞추고 프로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저는 어떤 프로포즈를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솔직히 자취를 한다면 홈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데 ㅠㅠ 그것도 불가능하고... 갤러리 대관을 해야하는데,
문제는 그 갤러리까지 어떻게 상황유도를 해야 자연스럽게 오게 만들지 고민입니다.
마침 올 해 제 전시가 예정된 갤러리들에 문의를 해보니 전시 외 목적의 대관은 어렵다고 하네요 ㅠㅠ
결혼게 분들은 어떤 과정으로 결혼에 골인 하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