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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시쳇말로 관종인 것 같다.
요즘 들어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많아 진 것 같다. 적당히 상대 이야기도 잘 들어주면서 말을 하면 괜찮은데, 혹시 내가 강요를 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물론 나도 나의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연관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말을 하는 편이지 뜬금없이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근데 가끔 뜬금없었던 것 같기도?하고 상대에게 물어본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왜 그런 이야기를 했을지 나 자신에게 천천히 물어 보면, 칭찬이 받고 싶었고 많이 친해지고 싶었던 것 같다.
어제 오유에서 조금 이슈? 라고 말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이야기 해보자면, 자신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사람은 피하라고 했던 글을 보았다. 혹시 나도 이런 부류일까? 사람들이 싫어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그런 류의 사람인가? 하는 고민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위로를 해주고 싶어 하고 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래도 나는 단칼에 잘라내지는 않을 것이다.
굉장히 어렵게 꺼낸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나를 마지막 동아줄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낸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한 번에 잘라내기에는 나는 그 사람이 너무 가엾다.
그 사람은 나에게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하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