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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516도로라는 이름의 길이 있습니다.
느낌은 왠지 총검술도 하고 중간에 포복도 하는 서바이벌 게임장 스러운 길 같지만,
실상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도로입니다.
제주의 경부고속도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그런 길에 왜 뜬금없이 516이 들어갔을까요?
당연히, 우리들의 반란군, 우리들의 일본군 장교, 우리들의 못난딸을 둔 애비
박정희 각하의 516군사쿠데타를 칭송하고자 했던
어느 지방관료의 한심한 충정심에서 비롯된 네이밍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이 40년이 넘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의 정중앙을 관통하는 척추같은 길 이름이 516도로라니...
이거 너무 쪽팔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청원 걸어봤습니다.
제주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사명감으로 똘똘뭉친 제주청년으로 위장해서
잘생긴 국이형과 오찬한번 나눠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