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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6765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썩션★
추천 : 1
조회수 : 1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2 20:06:45
10년 전.
고교 시절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시작은 언제인가.
내 자신을 처음 의식했던 인생의 첫 번 째 기억.
누군가는 4살 때 아버지가 태워줬던 목마가 시작일수도있고
누군가는 7살 때 유치원에서의 재롱잔치가 시작일수도있다.
또 다른 이의 시작은 6살 때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무릎이
깨진 기억일 수 있고,
정말 축복받은 어떤 이의 시작은 제 어미의 젖을 물었을 때 마주보았던
날 처음으로 사랑해 준 이의 얼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수십억의 시작 중에서
내가 기억하는 시작은 다섯 살의 초록빛 계곡.
떠내려가지 않을 잔잔한 물살의 계곡 속에서 떠있는
작은 직사각형의 튜브 위가 나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맞은편의 튜브 위에
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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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시작을 회상하며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수십억의 시작이 궁금해지더군요
여러분이 기억하는 첫 시작은 어떤 순간들이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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