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전 추억팔이 글이기 때문에
쓰잘때기 없이 내용이 길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넘나 길거 같아서 나눠써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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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99년에 공포의 대마왕은 내려오지 않았고
지구는 평화롭게 격동의 20세기를 벗어나 신세기 에ㅂ..
21세기가 펼쳐진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1999년작 매트릭스의 총알 피하기 액션은 아직 개그 소재로 쓰였으며
째깐한 프로도가 반지택배를 시작하며 2002년이 되었을 때
나는 쓰리고가 된 해였다. (19살)
내가 중학교 때부터
대박 사업의 조짐이 보이며 서서히 커가던 PC방의 죽돌이였고
FPS 꿈나무로써 레인보우 식스 / 레인보우 식스 로그스피어 / 카운터 스트라이크 로 이어지는 FPS 테크트리를 탔다.
당대 최고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or 디아블로2
이것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오로지 FPS 게임만 했다.
리니지 역시 그 때가 거의 최고 전성기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도 아재들이나 하는 노땅 게임이라여겼다.
화려한 이펙트와 Full 3D를 선보이며 21세기스러운 게임의 선두주자
뮤의 경우엔... 당시 내 눈에 넘나 이상해 보였다. (맨날 소만 잡고)
이런 저런 게임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있던!!
어느 날
PC방 단골 커플이 들어와 게임을 하는데 (PC방 죽돌이라 거의 알바급)
3등신 캐릭터에 분명 슬라임 같은데 귀욤 터지는 분홍색 물방울을 뽀개 잡는
상당히 귀욤 귀욤한 게임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게임이 라그나로크였다.
리니지의 경우 철저한 양육강식의 세계 ㄷㄷㄷㄷㄷ
디아블로는 지옥스러운 처참한 세계 ㅡ.,ㅡ;;
항상 즐기던 FPS는 살육이 생활인 잔혹한 세계
하지만!
라그나로크는 무언가 느낌이 달랐다.
맨날 총질하고 뚝빼기 터트리기 바쁜 피 튀기는 전장(?)에서 전우애(?)를 불사르며 치열하게 게임을 해 오던
나에게.....
정말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힐링이 되는 아기자기한 배경과 몹들의 비쥬얼..
심신이 안정되고 마음이 맑아지는 평화로운 BGM들...
이것이 정녕... MMORPG 인것인가.....
집으로 돌아가 라그나로크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한장의 월페이퍼
그래..... 이거다...
과수원 농장 주인 이영도 아저씨의
드래곤라자의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 했던 때에 마침 이러한 월페이퍼를 보니
심장이 마구 두근거렸다.
게임 속에서 !!!
모험을 떠날 수 있구나
그리고 또 한가지
당시엔 게임 아이디를 생성하기 위해선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해야 했고
남자는 남자 캐릭터만... 여자는 여자 캐릭터만 가능 했었다.
이런 저런 정보를 입수한 결과 여성 유저들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게임이였다는걸 알게 되었.....
이때까지때만 해도 게임을 하는 여성 유저는 정말 희귀했고 실제로 보기 힘든 일이였다.
2002년 아직 겨울이 다 지나기 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시작했다.
# 본 글은 그라비티로부터 소정의... 잣이나 까 드셔 구라비티야
니들한테 당한게 얼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