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간편한 것이 최고입니다. 유선의 시대가 가고 무선의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이 블루투스 산업인듯 싶습니다. 더 좋은 음질로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 네트워크 방식의 오디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WiFi 환경이 조성되는 것도 아니고, 네트워크로 음악을 감상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하기 전 고려해볼 것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부 청취목적과 청취환경에 따른 선택
1) 사이즈
이어폰과 헤드폰과 달리 스피커의 크기가 곧 청취공간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넓은 공간을 소화하려면 크기가 큰 스피커가 필요하며, 작은 공간에서 큰 스피커를 이용하게 되면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에서 크기가 클 수록 좋은 품질을 가진 스피커이지만 청취공간에 맞춰서 크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utory - Air Stereo A1
2) 음색
외부에서 사용할 일이 많다면 실내에서 청음했을 때 저음의 비율이 높은 것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듣게 된다면 직진성이 약한 저음이 손실되는 경우가 많아 실내에서 들었을 때 저중고 밸런스가 맞는 제품이라도 실외에서는 저음이 부족한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레벨이 되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에는 Treble(고음)과 Bass(저음)을 조절할 수 있어 청취환경이 바뀌더라도 원하는 음색을 맞출 수 있으니, 이동이 잦다면 이런 모델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Marshall - Kilburn
3) 방수 & 방진
거친 야외활동시 사용할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다면 방수 레벨과 방진 레벨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시에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놓고 듣는 것도 각별한 경험입니다. 스피커는 굉장히 예민한 음향 기기인 만큼 먼지와 같은 이물질에 취약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주로 듣게 된다면 방수와 방진 레벨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죠.
SkullCandy - Barricade
4) 특수 기능 & 인테리어
인테리어용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보통 시계라든지, 전등과 같은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나온 몇몇 제품들은 USB포트를 갖추고 있어 급할 때 보조배터리로 쓸 수도 있더군요. 그렇게 보조배터리로 사용되게 되면 블루투스 스피커의 재생시간이 줄어드는 점은 있지만요.
왼쪽부터 Divoom - Timebox, VIFA - Helsinki, Jarre - Aerobull XS1
5) 지향성&무지향성
한 곳에 머물러서 음악을 듣는다면 지향성을, 계속 움직여야 한다면 무지향성 스피커가 좋습니다. 지향성 스피커는 스피커의 유닛이 한쪽 방향으로 되어 있어서 적당한 거리와 각도에서 들어야만 최선의 음질이 나옵니다. 무지향성 스피커는 여러방향으로 스피커의 유닛이 배치되어 있거나 위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스피커를 한곳에 놓고 계속 움직이더라도 어느정도 균일한 음질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형제모델 naim MUSO와 MUSO QB
2부 지원 스펙 확인
1) 블루투스 버전
최근 5.0 까지 나왔습니다. 블루투스 버전이 다르다고 해서 두 기기가 연결이 되지 않거나 하는 문제는 없지만 둘 중 더 낮은 버전으로 연결 가능합니다. 버전이 높아질 수록 한번에 전송 가능한 주파수 대역과 용량이 늘어나고 더 먼 곳에서도 끊김없이 연결 되는 안정성이 좋아집니다.
2) 지원 코덱
블루투스 기기라면 100% 지원되는 SBC 코덱 외에 그 다음 수준으로 좋은 AAC와 APT-X,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출시되어 가장 좋은 성능인 LDAC와 APT-X HD를 지원하는지 확인합니다. 이것 역시 블루투스 버전과 마찬가지로 두 기기간의 공통된 코덱이 없다면 더 낮은 수준의 코덱끼리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3) 재생시간&충전소요 시간
휴대가 가능한 제품의 경우 확인하셔야 합니다. 보통 재생시간에는 민감하게 확인하지만 충전소요 시간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에 따라서는 재생시간과 버금가는 충전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실 사용환경에서 아무래도 좀 불편하겠죠.
4) 무게 및 크기
휴대가 가능하다면 얼마나 편리할 것인지 확인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파우치를 제공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휴대를 할 것인지 말이지요. 산책이나 등산, 낚시용 제품들 같은 경우에는 걸쇠가 있어서 가방에 걸고 다니게끔 하는 경우가 있고, 손잡이를 추가로 연결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