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기사에 대하여 솔직하게 말씀 드립니다.>
경향신문 인물탐구 코너에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문자를 받고 답장을 안보내고 있었습니다.
기자가 다시 전화를 해서 “그 코너에 나갈 만큼 훌륭하지 않다”고 정중하게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권유를 해서 응했습니다.
원래 인터뷰는 저의 정치 철학, 인생 역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서울시장 출마 부분은 돌출적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인터뷰 하다가...갑자기.
-대전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던데?라고 뜬금없이 묻길래.
=대전 보문고등학교 나온 거 맞고 고등학교 동기들이 자주 그런 얘기를 한 것은 맞는데
대전에서 산 것이 3년이고 서울살이가 30년이다.
내가 어디 출신이고 내가 어느 학교 나왔고가 뭐 그리 중요한가?
연고주의를 반대하지만 굳이 나갈려면 서울시장에 나가야지요...그랬더니
-서울시장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 거냐?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개인기로 넘을 수 있는 벽이지만
광역단체상 이상의 큰 선거는 시대정신에 부합해야 한다.
그 시대정신에 부합하면 못 나갈 것도 없지만 그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시대정신이 뭐라고 생각하냐?
=무엇보다 지금 이 시대정신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이라고 본다.
문재인정부의 탄생과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한다.
그 시대정신이 나에게 있다고 서울시민과 당원이 판단해 주신다면 깨지고 손해보더라도 나가야 한다고 본다.
시민과 당원이 원하면 출마할 수도 있다.
정청래 진짜 생각.
마라톤 경기에도 1등할만한 사람만 경기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수천명 수만명이 레이스를 합니다.
그래야 마라톤 경기도 성공합니다. 선의의 경쟁심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1등 못할 것 같으니까 모두 출전을 하지 않는다면 1등만 외롭게 뛰게 되고 그 1등도 빛이 바랠 것입니다.
그 마라톤 대회도 실패합니다.
페이스 메이커도 필요하고 순수한 참여정신도 중요합니다.
저는 당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꽃길이 아니라도 어떤 선택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쓰임새는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저를 쓰고 싶은 주인들의 마음에 따라 쓰이면 됩니다.
꼭 1등할 수 있는 안전한 길만 걸을 수는 없습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성공과 서울시민, 민주당을 위해서라면 1등 꽃길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깨지고 지더라도 자갈밭이라도 출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민과 당원들의 어느 정도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그것이 1등 할 만큼이 아니더라도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는 사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결정할 몫입니다.
유권자에게 다양한 인물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것입니다.
저 자신은 깨지고 상처가 날지라도...
저의 출마여부에 대한 선택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민과 당원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박근혜 탄핵은 국회의원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의 힘이 결정했습니다.
다가올 지방선거 지방정부도 몇몇 국회의원의 이합집산의 힘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당원의 힘으로
시민혁명 당원혁명을 일궈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