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입배스란?
원래는 정부에서 대체식량으로 들여와 민간에 분양했으나 고기에서 민물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서 인기가 없자 손해를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사업을 접고 가두리 양식하던 배스를 하천에 풀어주게 되었고 이후 블루길과 함께 국내생태계를 거진 잠식하게 된다. 황소개구리가 그동안의 박멸정책으로 수가 많이 줄고 남은 개구리들은 국내 생태계에 편입되어 문제가 많이 줄어든 반면 배스는 덩치가 크고 번식이 빨라 아직도 생태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전주의제21 추진협의회나 충북도지사 및 한국수자원공사에서도 1년만에 14배나 늘어나는 배스의 증식과 이로 인한 생태계 교란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연하게도 해로운 물고기로 지정되어 있다. 입이 장난아니게 크다. 최대 벌리면 눈 뒤까지 입이 벌어진다. 또한 배를 가르면 빈번하게 토종 물고기 빙어 등의 어류들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이런 놈들이 번식력까지 끝내준다. 미국에서는 생태계에서 중간정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알과 치어를 끔찍히 보호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 습성을 못 버리고 한국에 들어오니 초월적인 속도로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
우리나라의 낚시하는 여행객들이 대부분 매운탕 끓일 것들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배스나 블루길같이 탕용으로 부적합한 물고기는 잡고나서 놓아주는 경우가 많다. 배스 & 블루길의 박멸이 이루어지지 않는 주된 이유다. 또다른 이유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휴머니즘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문제다. 물고기를 잡으면 놔주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배스나 블루길을 잡으면 그대로 죽이라는 방침이 있음에도 그대로 놔주고 있고 오래전 공중파 뉴스에서는 어떤 낚시꾼이 나라에서 그렇게 하라고 해도 전 풀어줄겁니다 라는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실은 그 '손맛'을 잊지 못해서 이런 짓을 하게 되는 것인데, 덩치가 크고 힘이 좋기 때문에 낚는 순간의 짜릿함에 실로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또한 다른 민물고기들과 달리 힘이 장난 아니게 세서 낚는 맛이 있기 때문에 배스낚시 동호회도 다수 존재하는 등 인기가 많은데, 배스를 풀어줘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가끔씩 헛소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심지어 몇몇 낚시꾼들은 잡은 배스를 다시 방류하거나 새롭게 하천에 풀어놓고 낚시를 즐기기도 했다. 거기에 생태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베스를 박멸하겠다고 하면 개념이 없는 베스마니아들이 질타를 날리거나 이들을 까는 사람을 고소하기까지 한다.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킵앤 릴리즈를 하는거라 하는데 쏘가리,메기,가물치같은 물고기들은 십중팔구 킵하며 배스는 99.9% 릴리즈해주는 한국식 킵 앤 릴리즈를 펼친다. 비싸거나 몸에 좋은건 내가 가져가지만 배스따위 알게뭐냐.
실제로 국내다큐에서도 한 낚시꾼이 "우리에겐 낚시를 즐길 권리가 있다"따위의 헛소리를 아주 당당하게 인터뷰한다. 그 다큐 내용을 보면 수백만원의 상금이 걸린 배스 낚시 대회에서 배스를 잡아도 크기만 재고는 도로 풀어준다. 또 일부 낚시꾼들이 아직 배스가 없는 곳에는 몰래 배스를 방류한다고까지 한다. 나중에 지들이 배스낚시를 즐기기 위해서... 물론 이건 엄연히 불법이며 야생 동·식물보호법 제69조의 규정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는 범법행위이다.
또한 FTV 강좌에서는 배스 낚는 법을 실컷 강의한 이후 낚은 배스를 도로 풀어주는 장면을 많이 방영한다. 방송에서 이런 범법행위를 버젓이 내보내고도 처벌을 안 받는게 용할 정도. 덕분에 낚시 관련 월간지에선 이런 무개념 낚시꾼들을 천하의 개쌍놈으로 비난과 분노를 퍼붓는다. 이런 무개념 덕분에 낚시 금지구역이 늘어나기도 하고 걸리면 낚시꾼들이 환경파괴범으로 비난을 받고 보도된다고. 낚시춘추에선 이런 무개념으로 유해어종을 버리는 이들을 처벌하자는 서명을 벌이자고 한 적도 있다.
여담으로 몇몇 낚시꾼들은 잡은 배스를 근처에 어슬렁거리는 길냥이들에게 점심으로 던져준다고(베스트에 길냥이와 배스라는 훈훈게시물이 있죠.)
출처 - enha.kr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배스의 생태와 상식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해의 소지 없으시길바랍니다.
알다시피 배스는 헤드쉐이킹과 다양한 입질패턴으로 배서들의 몸과 정신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만큼 매력있고 즐거운 스포츠죠.
배스를 잡는데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 낚시(루어,생미끼)로 잡는다.
두번째 - 물속에 들어가서 작살로 잡는다.
세번째 - 투망을 던져서 잡는다.
정도가 나름 많이 알려진 방법입니다. 배스는 다른어종들과 다르게 그물을 쳐도 (앞이 막혀도 뒤로 후진할 수 있는 시스템 탑재)
그물설치로는 잡을수 없습니다. (블루길은 그물로 잡을수 있습니다.)
오유 민물낚시게시판의 배스 릴리즈 논쟁을 보자니...
배스 릴리즈 찬성의견
1.개인의 사심(놔줘야 나중에 더 큰배스를 잡을수 있다.)
2.이미 배스는 한국의 생태에 완벽히 적응해 토착화가 되었으니 궂이 일부로 잡아서 죽이는건 좋지않다.
3.잔인해서(배스도 생명이기 때문에)
4.무심코 잡아 풀숲에 버린 배스는 죽어서 악취와 수질오염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에.
등등을 들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배스를 죽이자는 의견은
1.강과 하천의 고유어종(피라미,각시붕어,민물새우 등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다.
2.수질을 오염시킨다(1번과 연관되는 경우 즉 수질정화를 하는 작은 물고기나 새우등이 사라져서 물에 쌓인 퇴적물이 썩어 수질이 오염됨)
3.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교란 외래어종이기 때문에.
4.내가잡은 배스 내가 죽이는데 무슨상관이냐.(개채수가 많아서 막죽여도 상관없다)
등이 대표적인 의견입니다.
배스릴리즈 논쟁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배스릴리즈 논쟁... 예전부터 어느 카페든 사이트든간에 늘 내부에서 끊임없이 끓었다 식었다하는 논쟁이었습니다.
dcinside 낚시갤러리 같은경우(4년쯤전)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하자(죽이든 살리든)로 암묵적 합의를 봤죠..
(아마 당시 논쟁의 시발점은 어떤 한 누군가가 배스를 잡아 나뭇가지와 철근에 꿰어 죽인사진을 자랑해서 그랬습니다.)
물론 네이버나 다음같은 카페의 경우도 대문마다 "우리 카페는 릴리즈를 지향합니다" 내지는 "외래종인 배스를 퇴치합시다" 라고 본인들 카페의 성향을 어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저는 위의 릴리즈 찬성과 반대의 의견 모두 지지합니다. 그 이유는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와 그때그때마다의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아이들과 가족이 많이 놀러오는 오토캠핑장에서는 배스를 나뭇가지에 꿰거나돌위에 패대기 쳐서 다른사람들 눈살 찌푸리고 썩는악취로 코틀어막지 않게 하는게 옳은방법이고 이미 배스가 생태적,개체수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립된 저수지는 릴리즈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멸종위기 어종이 살고있거나 건강한 생태를 유지하고 있는 강이나하천,저수지에는 배스를 이식하지않고(릴리즈도 안해야합니다) 잡아서 죽여야 하는겁니다.
배스를 처리하는 방법도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잡은 배스를 집에 가져가서 음식물수거함에 버리는건 위법이지만 적당히 열을가해 요리를 하다 실패해서 버린것 처럼..? 라든가 뼈와 살을 분리해 살은 음식물수거함에 뼈는 일반 쓰레기에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배스를 어족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바이오매스 산업의 연료로 사용한다던지(퇴비) 요리해서 먹는다든지(맑은물 제한..) 동물사료공장에서 길고양이들을 위해 수거 후 길냥이나 유기견 사료로 재탄생 시킨다던지..
결론은 배스릴리즈라는 주제는 개인의 양심과 사상,정보,주변상황,등등 복잡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에 정확한 답을 내릴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유머 민물낚시게시판을 이용하는 여러분들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휘갈겨 쓰느냐고 두서없고 혼란스러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