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퍼온 글이였나... 동생이 메갈이라는 글 보면서
매차지 못한 행동에 답답했었는데, 그 느낌을 알겠네요.
술한잔 하며 씁니다...
저는 메갈이든 워마드든 일베든 정말 싫어해요.
일베도 정말 싫어해서 저희 회사에 입사 신청하면 일단 구글링 부터해서 걸러낼 정도로 싫어했고요.
제 밑으로 한참 어린 막내 동생이 20대인데, 그 아이한테도 여시 메갈 워마드 이딴거 하지말라고
거들떠 보지도, 그런거 하는 애들 곁에 두지도 말고 우리 아빠 고생하는 거 일분 일초라도 생각하라고 조언하는데...
예전 회사에서 친하게 지냈던 후배가 한명있어요.
25살이네요..
제가 애기야 애기야. 했던 후배입니다.
정말 이뻐했던 애기네요..
오늘 전화 통화하다 지 남친 이야기하는데 이럽니다..
'한남은 이래서 안되요'
너무 놀래서 뭐???? 라고 했어요.
'언니 한남들은 왜이래요?? '라고 대꾸 하네요..
제가 모르는척 하면서 말했어요.
한남?
저는 여시일도 알고 메갈 워마드 생긴 역사 다 알거든요..
' 한국 남자요.'
' 아 그래?? 왜?? ' 라고 대꾸하니
' 헤어지재요. 못맞춰주겠다네요' 라고 하더라구요
대충 들어보니, 공주님 대접을 바라는건데,
이 아이가 회사에서도 남자직원들한테 귀찮은 일, 몸쓰는 일을 다 맡겼던 기억이 팍 떠오르네요...
예전에는 이런저런 고민 이야기할때
요새말하는 페미니즘 성향처럼 말하길래 그러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는데..
그새 메갈로 빠졌나봐요..
말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워마드 글에서 나오는 단어라..
너무 속이 상했어요..
정말 아껴줬던 친구인데..
너 워마드나 메갈인가 하니? 라고 물어봤어요.
미안한데, 너랑 계속 이어갈수가 없겠어.
내가 그동안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널 이뻐했지만. 나랑은 맞지않는 것 같다. 나중에 너가 일방적인 혐오를 중단하면 그때보자.
라고 끊었습니다..
번호를 지우고 차단했어요.
정말 이뻐했던 동생인데, 연락을 못하겠고 하기도 싫고 ..
슬픈데 좀 ..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