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플레이 요금제 가입하고,
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9.23, 네티즌 평점 9.01, 기자 평론가 평점 8.15의 높은 점수의 영화입니다.
15세 관람가(왜 15세인건지 이해가 안되지만..)의 영화죠.
근데 저는 이게 왜?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는지 보면서 이해가 안됩니다.
배우들의 연기, 감정선 다 좋은 영화였습니다.
다만, 이것이 장애인에 대한 연민에 의한 점수인지 의심스럽더라구요.
쿠미코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영화에 중요한 요소이긴하지만,
과연 장애를 빼고 단지 사토시와 쿠미코의 사랑만 가지고 영화를 본다면?
그저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사토시는 여자들에게 여러모로 인기많은 착한 남자였고,
쿠미코는 독특하지만 현실적인 여자였을뿐이죠.
일본영화 특유의 현실속에 잘 녹아있는 그런 분위기였지만,
대체로 맘에 들지 않는 연출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조연들의 출연이유를 알 수 없는것이 많았고,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맥을 끊었습니다.
개의 임신, 코지의 양아치 설정, 사토시의 도박장.. 등등..
그냥 두 남녀가 뜻밖에 만나고, 사귀고, 헤어지다 이게 끝인데..
왜 9점대의 감동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주인공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류의 해피앤딩에 익숙한 관객이 현실 속 이별에 대해서 몰입된건지,
분명 잘 만든 영화는 맞지만, 평가가 거품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모 평론가는 영화를 몰입하고 봤다는데, 저는 보는 내내 몰입이 안되더라구요.(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