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글쓰기 하려고 오늘 가입했어요~
임신 14주이구요, 어제 다니는 병원 쌤으로부터 이제 안정기라는 말을 처음 듣고, 아직은 좀 더 조심스럽지만 저희같이 힘든 시기를 보낸 부부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희망을 전해드리고자 제 이야기를 쓸까해요~ (음슴체로 갈까요?)
기본 건강상태: 결혼이 늦어져 임신도 늦어졌지만 평소에 감기도 잘 안걸리고, 체력좋고, 매우 무지 건강, 초긍정 마인드 항시장착
그러나...
2012년 10월 결혼과 동시에 첫임신 (만 35세)- 8주후 계류유산
2013년 9월 두번째 자연임신 (만36세)-7주후 계류유산
2014년 7월 세번째 자연임신 (만37세)-8주후 계류유산
엄마를 닮아 임신이 잘되는 편이긴 했는데, 세번째 유산 하고는 어찌된일인지 3년동안 임신이 되지 않음ㅠ
<그동안 제가 한일>
-2014년 10월부터 꾸준히 주 3-4회 이상 조깅 (5km정도/한시간 소요): 유산하고 수족냉증이 왔었는데 손발이 지금은 매우 따듯. 처음에 걷기로 시작, 운동시작하고 몸이 따듯해져 임신했다는 주변 말씀 많이 들으셨죠? 사실이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임다~
-한의원 침 관리+한약 항시: 한의원도 유명하다는 한의원은 안가본 데가 거의 없음ㅠ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나의경우 결정적 한방은 아님 ㅠ
-토종닭+흰접시꽃 뿌리 고아먹기 (2016년 중반 2개월복용):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방법인데 저의 경우 효과 없음 ㅠ
-흑염소 (2017년 중반 3개월복용): 저같은 경우 복용후 열이 너무 많이 올라와 두통 동반, 하루치를 절반으로 나누어 복용함, 몸이 찬사람들에게 권장
-담배는 피지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음, 매일 종합비타민제 복용(부부가 함께) 등 나름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유지
<난임 시술 및 전문 치료>
-원래 임신이 잘 되는 편이라 난임시술은 일찍 시도하지 않았자만, 큰맘먹고 2016년 5월 인근 마리아 분원을 방문(지방러)하여 인공시술 상담
-나의 경우 임신이 문제가 아니고 유지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인근 대학병원 이XX교수님을 소개해줌 (이때부터 저희부부에게 희망의 빛이 내림)
-알고보니 이XX 교수님은 반복유산(요새는 습관성유산이란 말을 하지 않음) 전문으로 연구하시는 국내 최대 관련 연구비 수혜자(본인이 어제 자랑)
-교수님과 첫 면담시, 나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내 손을 꼭 쥐시며 과거 자연유산의 횟수가 다음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그래프를 보여주심ㅠ (눈물이 핑돌면서 무한 신뢰가 급 생김)
-우선 반복유산관련 검사 시작 (비용이 한 백만원 정도 소요되었지만 꼭 해야 할 일!)
1) 기본 부인과 검사 (빈혈, 혈액형, 간기능, 신장기능, 감염질환, 자궁및 난소암 검사)
2) 부부염색체 검사
3) 호르몬 피검사 (갑상선호르몬, 난소호르몬 등)
4) 골반초음파검사, 자궁경검사
5) 혈액응고기능검사(응고기능검사, 등)
6) 자가면역항체검사
7) 동종면역검사 (태아에 대한 거부반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검사; 쉽게 태아를 유해한것으로 인식하여 죽이려는 면역체계 NK, Natural Killer cells)
-결과 및 치료: 저의 경우 거의 정상이라 정확히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지만, 갑상선 호르몬이 가끔씩 부족한 것, 그리고 혈전 등이 검사되어 갑상선 호르몬제 (3개월 복용 후 호전되어 중지함), 혈전에 좋은 비타민 E (그량페롤)과 오메가 3, 엽산 5000g을 처방해 주셔서 1년동안 매일 복용함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엽산 5000g임: 보통의 임산부들은 임신전부터 약 엽산 400g 복용을 권장 받지만 저는 그보다 5배인 5000g. 궁금증이 폭발하여 관련 논문을 찾아보니, 많은 양의 엽산이 반복유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견됨 (차병원 논문과 해외논문)- 단, 처방에 의해서만 가능
- 2016년 10월경 최초로 인공수정을 실시했으나 실패, 과다한 양의 호르몬제와 유도제에 반감을 가지고 절대 1년에 2번이상 하지 않으리라 다짐
- 2017년 8월 시험관 수술 하려고 했으나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더욱 간편하다는 소식을 듣고 10월로 연기
- 2017년 10월: 병원 가려던 찰나에 혹시 몰라 해본 임테기 테스트에 뙇! (그동안 아픔 때문에 사실 많이 기뻐하기도 조심스럼 ㅠ)
- 의사쌤과 상의하고 4주부터 거의 매일 산책하고 8주때는 외쿡서 손님이 와서 부득이 서울이며 부산이며 가이드도 함 ㅋㅋ
저같은 경우, 무리해서 유산된 것이 아니고, 또 의사 쌤도 가벼운 산책은 오히려 좋다해서 무한 신뢰속에 긍정마인드로 생활! 이쌤을 만나기 전까지는 저도 임신한 때부터 불안해서 늘 걱정으로 지새움 ㅠ
<울 남편이 한일; 현 45세>
- 결혼 전 술과 담배에 찌들어, 결혼하자마자 홍삼, 종합비타민으로 꾸준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줌 (와이프의 지극 정성+내조 필수)
- 운동 주 2회 정도 하다 말다 함 (조깅)
- 2017년 5월부터 3개월간 비싸서 죽기전에만 먹는다는 공진단 과감히 복용 (가장 큰 성공요인 중에 하나라 본인도 인정함 ㅋ)
<세줄 성공요인 요약>
- 정확한 난임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 나의 경우, KY대학 병원 이XX쌤을 만나 1년 전부터 갑상선 호르몬제, 혈전에 좋은 비타민E, 오메가 3, 엽산5000g을 매일 복용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 믿고 있음
- 남편의 경우 비싼 브랜드의 공진단 효과
- 기도, 긍정의 힘 (수차례 유산 후 종교계로 귀의하여 봉사활동과 간절한 기도 또한 큰 성공요인이라 믿음. Believe it or not)
이상 난임부부들 모두들 힘내세요! 저는 또 산책하러 감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