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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웹툰작가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comics_23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먐몸미
추천 : 22
조회수 : 11197회
댓글수 : 300개
등록시간 : 2017/12/07 0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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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잘 챙겨보기도 했고, 상황은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안타까워 하던 독자입니다...
심심한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이하는 작가님의 호소문입니다
!<상황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며 그만큼 글이 깁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현재 네이버 도전만화에 <나의 괴물>이라는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아마추어 작가입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기에, 먼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절박한 상황이라 가볍게 쓸 수가 없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재 제가 연재하는 <나의 괴물>은, 다음 웹툰 <창백한 말>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분들로 인해 곤경에 처해있습니다.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00054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나의 괴물>의 연재란입니다. 별점과 댓글만 봐도 좋지 않은 상황임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표절 주장이 시작된 후 두 달에 걸쳐 총 세 번의 입장문과 여덟 번의 반박글을 작성했습니다. 
<나의 괴물>은 어떤 부분에서도 <창백한 말>의 표절이라고 할 수 없음은 이 글들로 충분히 해명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은 사과를 요구하며 비난을 멈추지 않으시고, 이 갈등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도전만화라는 작은 공간의 특성상 이 일은 안에서만 맴돌 뿐, 결국 제자리걸음이기에 외부에 알리라는 한 독자분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사건의 경위

8월 10일 자정, <나의 괴물> 1화가 네이버 도전만화에 올라오며 연재가 시작됩니다. 
이때 댓글에서 <창백한 말>의 언급이 나왔고 이것이 표절시비의 시작이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동안 비슷한 장르의 다른 작품들 역시 아마추어 시절 초반에는 종종 <창백한 말>의 언급을 볼 수 있었던 것을 미루어 볼 때 이것은 수식어로 사용된 것에 가깝기에 표절시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괴물> 역시 그런 작품들의 사례처럼, 회차가 진행될수록 <창백한 말>의 언급은 사라집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의 다섯 번째 반박글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yeon_june/221127570626

9월 10일 저녁 8시경, <나의 괴물>을 소개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트윗이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되기 시작하며
한 달 전 올라왔던 1화가 도전만화의 실시간 순위 1위로 올라오고, 하루 사이에 최소 1000건 이상의 조회수 상승을 기록합니다.
이것이 <나의 괴물>이 도전만화 외부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때입니다. 
해당 트윗은 사건 발생 이후 표절작을 홍보한다는 비난으로 인해 삭제됩니다.
해당 트윗이 계속 리트윗되고 있던 9월 10일 밤 9시 10분, 1화에 새로 달린 댓글 하나가 이미 사라졌던 <창백한 말>에 대한 언급을 다시 하고 계시지만, 1화에서 도배가 시작된 11시 39분까지는 2시간 이상의 공백이 있었기에 이것을 사건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9월 10일 밤 10시 17분, <창백한 말>의 추혜연 작가님의 트위터에 ‘프로지망 작가가 영향을 넘어선 표절을 하고 있다. 
<창백한 말>과 비슷한 작품이 보여 괴롭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표절을 주장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이 트윗이 <나의 괴물>을 지목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표절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트윗 내용에는 주어가 생략되어 있으며 추혜연 작가님은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해 전혀 언급하시지 않고 계시기에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9월 10일 밤 11시 39분(표절 주장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1화 기준), <나의 괴물> 댓글창에 <창백한 말>을 표절했다는 댓글이 도배되기 시작합니다. 
도배가 시작되기 직전에 한 발 먼저 오셔서 <창백한 말>을 언급하시긴 했지만 애매하게 돌려 말하는 내용의 댓글을 다셨던 분도, 도배가 시작된 이후에 다시 오셔서 강도 높게 비판하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사건이 이 시점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9월 11일 새벽 2시 13분, 인스티즈에 <현재 창백한 말 유사성 논란되는 웹툰>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옵니다.
이 게시글은 인스티즈의 공식 트위터에도 링크됩니다.

9월 11일 새벽 3시경 ‘<나의 괴물>이 <창백한 말>을 교묘하게 표절했다’이라고 주장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트윗이 올라와 최소 7000건 이상의 리트윗이 됩니다. 제보에 의하면 이 트윗은 얼마 전에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엮인글로 인스티즈 게시글의 링크를 리트윗합니다.

9월 21일 자정, <나의 괴물> 만화란에 첫 번째 입장문이 올라옵니다.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00054&no=7
입장문의 내용 요약입니다.
1. 표절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거가 될 비교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이 사건에서는 그러한 비교자료가 열흘이 지나도록 단 하나도 제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표절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나의 괴물>이 <창백한 말>의 표절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의혹-검증-결론의 단계에서 의혹과 검증을 생략하고 처음부터 결론으로 시작된 사건이다. 
근거 없이 개인의 느낌에만 의존하는 주장은 애초에 반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2. 제보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사건 발생일의 흐름을 정리했을 때, 추혜연 작가님의 트윗 직후 본격적인 도배가 시작되었다. 
다수 댓글들의 주장대로 <창백한 말>의 추혜연 작가가 <나의 괴물>을 <창백한 말>의 표절작으로 저격한 것이 맞는지 당사자이신 추혜연 작가님께 여쭌다.

9월 21일 이후, 블로거 A님에 의해 사건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표절을 주장하는 측의 자료가 제시됩니다. 
A님의 블로그는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에 의해 만화 댓글에 지속적으로 링크됩니다.

9월 24일, 국민일보에 <또 다시 일어난 웹툰 표절 시비...커진 시장 걸맞는 책임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옵니다. 
‘지난 10일 다음 웹툰 ‘창백한 말’의 독자들은 아마추어 웹툰 ‘나의 괴물’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독자들은 시대 설정, 연출 및 그림체의 유사성을 들며 나의 괴물이 창백한 말의 오리지널리티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는 내용으로, 
‘1.증거가 제시되기 이전부터 이미 결론이 나 있던 사건이다. 2.추혜연 작가님께 사건과의 연관성을 여쭌다.’ 이 두 가지 내용이 중점인 제 입장문의 내용을 ‘일부 사람들의 모함일 뿐 표절 아니다’라는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779874&code=61171511&cp=nv

10월 12일 자정, <나의 괴물> 만화란에 두 번째 입장문이 올라옵니다.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00054&no=10
입장문의 내용 요약입니다.

1. <나의 괴물>은 <창백한 말>을 표절한 적이 없으며, <창백한 말>은 4-5년 전 봤다가 개인적으로 맞지 않아 그 뒤로는 보지 않았기에 영향 또한 받지 않았다.
2. 많은 분들이 ‘그림을 베꼈다’고 주장하시면서도 아무도 그림을 제대로 비교하려고 하시지는 않는데, 실제로 두 작품을 직접 나란히 놓고 보면 생각하던 것만큼 닮지 않아 보일 것이다. 
기억의 오류와 심리적 효과 때문에 오해가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출기법 역시 <창백한 말>이 연재를 시작하기 전의 웹툰과 출판만화에서도 볼 수 있던 기존의 기법들이다.
3. 제시된 자료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순차적으로 반박하겠다.
입장문을 올린 직후, 저는 <창백한 말>의 추혜연 작가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직접적인 비교를 통한 해명을 위해 <창백한 말>의 그림을 일부 게시하는 것을 허락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냅니다.
메일 발송 1분 후, 추혜연 작가님이 메일을 확인하셨다고 표시되었지만 답장은 현재까지 오지 않습니다.
새벽 2시경, 저는 블로그에 첫 번째 반박글을 게시합니다. 
http://blog.naver.com/yeon_june

11월 6일, 블로그의 반박글 세 개가 표절을 주장하는 측의 신고로 게시중단됩니다. 
이후 세 개의 게시물이 더 같은 신고 내용으로 게시중단됩니다.
현재 게시중단된 총 여섯 개의 글은 전부 신고 내용이 부당하다는 제 요청이 받아들여져 재게시가 예정된 상태입니다.

11월 5일, 3주가 지났지만 추혜연 작가님의 답장이 오지 않았기에 여전히 직접적인 그림 비교는 하지 못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은 ‘시간 끌지 말고 직접적인 증거를 내놔라’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그림으로 설명해라’ ‘빙빙 돌려서 변명하지 마라’ 등의 비판을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궁여지책으로 <창백한 말>의 칸이 비워진 그림비교표를 작성해 독자 여러분께서 직접 비교해 보시기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께 저작권 침해라는 등 많은 비판을 받습니다.

11월 19일, 여덟 번째 글로 블로그의 반박글은 마무리됩니다.

11월 26일 자정, <나의 괴물> 만화란에 그동안의 반박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나의 괴물>은 <창백한 말>의 표절이 아님을 정리한 최종입장문이 올라옵니다.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00054&no=15
최종입장문의 내용입니다.
1. 저작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기관에 문의한 결과, 표절(저작권침해)은 현재처럼 제3자들의 주장이 아닌, 저작권자 본인이 직접 나서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2. 개인적으로 문의드린 전문가분들의 의견, 그동안 블로그에 작성한 반박내용, 그에 대한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의 반응 등을 종합했을 때 <나의 괴물>을 <창백한 말>의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근거가 상당히 빈약한 주장이다.

3. 이제 그만 서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저는 최종입장문 이후로 더는 사건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작품에만 집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는 제 부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도저히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말이 아닌 작품으로 보여준다는 것도, 그 작품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이 될 때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사건이 이렇게 길어지기 전 한 전문가분께 문의드렸을 때, '양쪽 다 익숙한 화풍이기에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이며, 자신이 떳떳하다면 그 길을 계속 가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저도 용기를 얻고 계속 해명을 하며 연재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아무리 자신은 떳떳하다고 해도 저는 이미 석 달째 표절범으로 몰리고 있고, 이젠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석 달째, 매일같이, 단 한 순간도 머릿속에서 이 사건이 떠난 적이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습니다. 
원고 작업을 하면서도, 어차피 이것을 올려봐야 작품은 보지도 않고 그저 기계적인 별점 테러와 비난이 도배될 텐데,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작가로서는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듭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의 존재마저 이 비난들에 밀려 묻혀버리려고 합니다. 

며칠을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가며 힘들게 마감한 후, 원고를 올리러 들어갔는데 가장 먼저 전해진 댓글이 ‘설마 다음 화 또 올리실 건 아니죠? 알아서 먼저 포기해 주세요’ 라는 내용이었을 때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아, 이분들은 그냥 내가 작품을 내리고 눈앞에서 사라지기만을 원하시는구나. 해명을 하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실 생각은 없구나. 
허탈했습니다. 사건이 시작된 후, 원고를 올리는 날만 되면 심장이 뛰고 불안해서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듭니다. 
등록 버튼을 누를 용기를 내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립니다.
최선을 다해 그린 만화가, 새로 올라갈 때마다 작품 내용과는 관계없이 비판하는 댓글로 도배되고, 심지어 작품 감상 댓글조차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 모습은 창작할 힘마저 잃게 합니다. 
그런 이유로 <나의 괴물>은 현재 휴재 중입니다. 다음 화를 기다리셨을 독자분들께는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2> 표절이 아니라는 근거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문의드렸던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일부 발췌했습니다. 
다만 개인 신상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어 신원은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림체'와 '연출 스타일'은 저작권으로 인정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물론 타인의 그림을 복사하듯 완전하게 똑같이 따라 그렸거나, 
연출을 복사하듯 완전히 똑같이 따라 했다면 해석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지 '그림체가 비슷하다.', '연출 스타일이 비슷하다.'라는 이유로는 
저작권 침해가 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저작권법 전문을 볼 수 있는 링크를 보내드리니 
직접 저작권법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저작권법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law.go.kr/LSW/LsInfoP.do?lsiSeq=92767#]

[너무나 괴롭고 힘든 상황에 처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웹툰계는 작가의 창작여건이 몹시 좋지 않은데 여러가지 이유들 중 하나가 바로 무분별한 표절시비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표절에 관해 늘 고민하고 있지만,  
창작자로서는 너무나 힘들고 녹록치 않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저는 작가님의 작품이 추혜연 작가님의 작품과 관련하여 표절시비가 붙은 사실을 최근에 접해들었으며 
그 때에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메일을 주시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작품에 관한 입장에 있어서 저는 작가님께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특정 장면의 '요소'가 동일하다는 것은 표절의 근거가 되기에 너무나 빈약합니다. 
장면의 요소라는 것은 인물, 소품, 배경, 조명, 앵글 등등 너무나 다양한 반면,  
우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은 인간 삶의 단면을 재창조하고 재구성하는 것인만큼 
수많은 실제 세계의 요소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할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연출이라는 것은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인데 
이미지를 사용하는 이야기(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만화, 웹툰, 게임 등등) 는 수백년에 걸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연출방법을 발견, 발명, 발전시켜오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구도가 주는 효과 / 특정한 조명이 주는 효과 / 특정한 앵글이 주는 효과 등등등은  
오랜 반복에 의해 작가들로부터 '검증'되어 공유되는, 
일종의 '작가들의 공동자산'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00054&no=1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13375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00054&no=14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44091
각각 <나의 괴물>과 <창백한 말>의 첫 화, 최신화입니다.

창을 나란히 띄워놓고 직접 양옆에 놓고 비교해 보시면 분명 표절이라 할 수 없음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의지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비교할수록, 아주 작은 일부보다 전체를 비교할수록 유사성은 점점 더 멀어집니다.

사람에 따라 일부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이며 두 작품 사이에는 닮은 부분보다 다른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한 부분->한 컷->한 신->한 화->작품 전체로 나아갈수록 그 차이는 더더욱 분명해집니다. 

반박을 준비하기 위해 <창백한 말>의 첫 화와 최신화를 보면서 든 생각으로, 애초에 두 작품은 기저에 깔려있는 감성 자체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향부터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면 <나의 괴물>은 감정표현이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하다못해 등장인물이 화를 내거나 울부짖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이런 부분 역시 저 자신의 성향입니다. 

<창백한 말>은 로맨스 장르로 분류되는 작품이지만, <나의 괴물>의 주제는 공포와 불안입니다. 
애초에 이 이야기를 그리는 저 자신이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기에 로맨스 장르를 거의 보지 않으며, 그리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순정만화라고 해도 로맨스가 주제인 만화만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제가 좋아했던 순정만화들은 전부 그런 작품들이었습니다. 

개인의 성향, 취향이란 평면 위에 그려진 곡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선이라면 영원히 만나는 일 없이 평행선을 그리겠지만, 곡선은 서로 만나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합니다. 
닮은 점이 보인다면 그런 성향이 일치하는 지점일 것이고, 다른 점이 보인다면 그런 성향이 갈리는 지점일 겁니다. 
좀 더 알기 쉽게 예를 들자면, 추혜연 작가님은 무하의 영향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동시대 화가로는 뭉크를 좋아합니다. <나의 괴물>은 오히려 전체적인 분위기나 주제, 방향 등에서 뭉크의 영향이 다소 있다고 보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하와 뭉크를 생각하며 다시 보신다면 더 두 작품의 차이가 확연히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합니다.

표절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비교를 거부하고, 오히려 표절의심을 받고 있는 제 쪽에서 비교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여타 표절시비와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그만큼 두 작품 사이에는 애초에 표절이라고 할 정도의 과도한 유사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비교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 역시 직접적인 비교를 피하시며 오히려 제가 원작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요청하면 '뻔뻔하다'고 비난하시는걸 볼 때 이 사실을 알고 계시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 다소 유사한 부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나의 괴물>을 <창백한 말>의 표절작이라고 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없음은 최종입장문의 내용만으로도 설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00054&no=15
하지만 이 최종입장문의 댓글란에도 여전히 표절 주장과 사과 요구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3> 명확한 근거조차 없이 시작된 표절 주장

본디 도의적인 표절시비란, 의혹-검증-결론의 세 단계를 거칩니다. 의혹을 제기할 때부터 ‘어느 부분이 어떻게 표절인지’에 대한 비교자료를 가져오고, 사람들은 그 비교자료를 통해 판단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그러한 검증의 단계가 생략되고, 아무도 비교자료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처음부터 표절이라고 결론을 내린 분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표절시비에서는 표절이냐 아니냐에 대한 의견은 갈릴 수 있지만, ‘어느 부분이 표절시비의 대상인지’만은 정해져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조차 ‘그래서 어떤 부분이 표절인지’조차 전혀 의견 통일이 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기에 그 표절의 근거라고 하는 것들 역시 사람마다 달라 수십 가지가 제시되었고,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끼리도 상반된 이야기를 하십니다. 
심지어는 <나의 괴물>에는 나오지도 않는 것들까지 표절의 근거로 제시되고, 그런 근거에도 사실관계 확인 없는 기계적인 공감들이 박히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표절의 근거로 제시된 그림, 연출, 느낌, 분위기, 스타일, 시대적 배경, 폰트, 말풍선, 의성어/의태어, 효과음, 눈크기, 얼굴형, 목굵기, 귀의 위치와 모양, 구도, 도구, 흔들림 효과, 빛표현, 선굵기, 문체, 호흡, 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성경을 인용했다, <나의 괴물>에는 나오지도 않는 캐릭터의 이름 등등, 다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다양한 주장들이 쏟아집니다.
결국 종합하면 사실상 <창백한 말>의 모든 것을 베꼈다는 주장이 됩니다.

개인의 감상은 자유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괴물>을 보며 <창백한 말>을 떠올리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하다, 떠오른다 등의 감상은 실제 표절이 아니어도, 혹은 과도한 유사성이 있지 않을 경우에도 사람에 따라 충분히 생각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또한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적이기에 표절의 근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표절의혹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표절의혹은 단순한 개인 감상의 영역이 아닙니다. 표절‘의혹’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작품에 붙게 되면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좋지 않은 이미지가 씌워집니다. 
그렇기에 의혹을 제기하기 전부터 먼저 충분한 자료와 함께 신중하고 타당한 고려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단 던져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표절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막연히 ‘표절이다. 베꼈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먼저 객관적이고 충분한 자료를 제시하고 그에 기반해 구체적이고 합당한 근거를 가진 의견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선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그렇게 느꼈다. 혹은 작가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 <나의 괴물>은 하룻밤 사이에 표절작이 되어야만 했고, 저 역시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표절작가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표절이라는 낙인은 창작자에게는 그 어떤 비판보다도 치명적입니다. 
경우에 따라 창작자로서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기도 합니다.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이 난다고 해도, 한 번 표절‘논란’에 휩싸이게 되면 그런 논란의 대상이 된 것 자체로 이미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붙게 됩니다. 
한 번 씌워진 이미지를 벗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뒤늦게 정정된 사실은 원래의 부정적인 논란의 절반도 알려지지 않습니다. 
결백이 밝혀진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정보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처음 박힌 부정적인 이미지만이 남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을 평생 따라다닐 그림자가 됩니다. 

<4> 표절을 주장하기에는 지나치게 빈약한 근거들

1. 사건 발생 열흘 후, 입장문을 올리기 전까지 아무런 증거자료도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유사성 논란’이라는 화두의 인스티즈의 게시글은 두 작품의 그림이 한눈에 같이 들어오지 않게 따로 배치합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 여론도 반반으로 나뉩니다. 
‘교묘한 표절’이라 주장한 트윗은 <창백한 말>의 그림 없이 <나의 괴물>의 그림만을 올립니다. 제시된 근거를 요약하면 ‘<창백한 말>의 팬의 입장으로서 <나의 괴물>을 봤을 때의 감상’입니다.
그 외 트위터에서 두 만화를 직접 비교하며 닮지 않아 보인다는 내용의 트윗 몇 가지가 발견되었으나 이런 트윗들은 2~3리트윗에 그칩니다.
표절을 주장하는 수백 개의 댓글들 역시 아무런 증거자료도 제시하지 않았고, 전부 ‘그림을 베꼈다’ ‘연출을 베꼈다’ 등의 막연한 주장뿐입니다. 어느 부분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연출을 어떤 식으로 베꼈다든가 하는 구체적인 지적 역시 발견되지 않습니다.
표절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를 제시해달라는 제 요청에, 어떤 분들은 추혜연 작가님은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왜 증거를 가져와야 되느냐고 저를 비난하셨습니다.

2. '아무도 증거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올린 이후에나 '이래도 아니라고 할 수 있냐'는 코멘트와 함께 뒤늦게 제시된 증거자료는 이미 ‘표절로 결론’을 내린 후 “끼워맞춘, 부족한, 표절증거는 되기 어려운” 자료입니다. 
그나마도 몇 가지는 최대한 유사해 보이도록 원본을 절반 이상, 혹은 95% 이상 잘라 내어 비교하거나, 얼굴을 부위별로 잘라내거나 떨어진 컷들을 이어붙이는 등의 편집이 가해집니다.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료를 보고 판단해 결론을 도출한 것이 아니라, 결론을 내린 후 그 결론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만을 찾고, 결론에 맞게 편집된 자료만을 가져온 것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료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누군가 닮지 않은 자료를 가져오면 '안 닮은 것만 가져오니 해명이 되지 않는다'라는 소리를 듣고, '싫어요'가 찍힙니다. 표절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만이 받아들여지고, 표절이 아님을 증명하는 자료들은 거부당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제시된 자료들 역시 흔한 소재와 표현들, 기존의 작품들에서도 이미 사용되었던 기법과 표현, 기존의 단어. 혹은 검색만 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식적인 레퍼런스들 몇 가지가 겹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흔한 것이라도 몇 번 겹치기에 표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런 단편적인 요소는 표절이 아니더라도 한 작품 내에서 20번 이상, 얼마든지 겹칠 수 있음을 몇 가지 영화들의 비교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의 네 번째 반박글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yeon_june/221135617215

3. <창백한 말>의 전체 분량은 어림잡아 14000컷 이상입니다. 그리고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난 후에야 처음으로 '그림체가 비슷해 보이는 장면'을 제시하십니다. 
다른 분들이 가져오신 그림체 비교에 대해서는 닮지 않은 것을 가져온다고 비판하셨으니, 결국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 비슷해 보이는 장면은 <창백한 말> 전체 분량에서 찾았음에도 약 7컷 정도만이 발견됩니다. 14000분의 7, 확률로 보면 0.05%입니다. 주장대로 ‘표절에 가까운 그림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낮은 확률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최종입장문에 있습니다. 

4. 사건 초기부터 ‘닮지 않은 것은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라든가, ‘같이 놓고 보면 안 닮았지만 따로 보면 생각난다’ 등, 표절이지만 닮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표절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여럿 보였습니다. 
또한 현재까지도 누군가 <나의 괴물>과 <창백한 말>의 그림을 비교해 가져올 경우 표절을 주장하는 측은 ‘닮지 않은 자료만 가져온다’며 비난합니다.
결국 표절을 주장하는 측 역시 표절이라고 하면서도 두 작품이 ‘닮지 않음’은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5. 사건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일부 논지를 정리하면 ‘<창백한 말>의 팬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표절‘이 되는데, 
애초에 팬들만이 느끼는 표절은 표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은 <창백한 말>의 팬, 혹은 오랜 독자이지만 <나의 괴물>에서 <창백한 말>과의 유사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들 역시 계십니다. 
결국 특정한 만화의 팬층에 속한, 그중에서도 일부의 사람만이 느끼는 유사성이지만 표절이다. 라는 주장이 됩니다. 

6. 저는 표절을 주장하는 측에서 제시한 근거들을 하나하나 자료를 준비해 반박했습니다. 반박을 시작한 이후 새로 제기된 주장들입니다.
‘반박자료는 조작된 것이다. 표절증거자료가 최대한 유사해 보이도록 편집되었다는 지적은 꼬투리잡기다.’
‘닮지 않은 자료만 가져오면 어떻게 해명이 되냐.’
‘비교자료도 별로 없고 제시된 자료들도 납득하기 힘들지만 <나의 괴물>을 보면 <창백한 말>이 떠오르기에 표절이다.’
‘<창백한 말>은 법적으로 보호받기 힘든 표절을 당한 것이다. 대중이 대신 손가락질해야 한다.’ 
‘(블로거가 제시한 자료를 반박하자) 작가가 블로거 개인에게 악감정을 품고 저격한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표절이 아니더라도 사과해야 한다.’ 등등.

이런 발언들로 미루어 볼 때 현재 남은 근거란 결국 사건이 처음 시작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느끼기에는 표절이다’라는 것이 되는데, 
개인의 느낌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불분명하기에 표절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절 주장과 사과 요구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5> 표절을 주장하는 측의 조직적인 움직임과 왜곡된 사실관계의 유포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표절 주장을 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계시는 분들 중 복수의 분들은 서로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관계이기도 하며, 
개인적으로 연락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으며 행동하는 것임을 저에게 직접 알리셨습니다.
이것은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께서 제게 보내신 쪽지에 있는 내용들이기에 저의 억측이 아닙니다.
이런 조직적인 움직임은 실제 인원보다 더 큰 힘을 가지게 되고, 그 앞에 선 저는 혼자입니다. 맞서기에는 너무나 무력합니다.

이 조직을 이룬 분들은 현재 제가 제기된 표절의혹 자료에 해명하는 과정도 그 자료를 제시한 사람에 대한 악의적인 저격이라고 비난하시고, ‘표절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인신공격, 학력비하를 해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치료까지 받게 한 살인마 같은 작가’라는 명백히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며 제게 사과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제가 쓴 글에는 어떠한 인신공격도 포함되지 않았고, 표절 주장에 대한 반박과 왜곡하신 사실관계에 대한 정정으로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이것을 저격이며 명예훼손이라고 사과를 요구하시고 반박글들을 신고해 게시중단 시키시는 것은, 저는 표절주장과 왜곡된 사실관계에 대해 해명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한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은 현재 ‘사건정리글’이라며 한 가지 글을 유포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 정리글은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왜곡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사건 발생일인 9월 10일 날짜에는 단 3개의 댓글밖에 달리지 않았기에 추혜연 작가님의 트윗은 사건과 관계없고 인스티즈에 올라온 글이 발단인데도 제가 입장문에서 사건과 관련 없이 추혜연 작가님을 끌어들였다는 주장. 
-인스티즈에 글이 올라오기 전, 9월 11일 00시~02시 사이에도 약 10건의 댓글이 올라와 있었으며, 추가로 댓글 한 페이지를 더 누락시키셨습니다. 누락된 한 페이지에는 총 15개의 댓글 중 13개가 표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추혜연 작가님의 트윗이 시작된 직후부터 인스티즈에 글이 올라오기 직전까지 약 4시간 동안 총 20개 이상의 표절주장 댓글이 달렸음에도, 페이지와 시간대를 누락시켜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신 것이 됩니다.

2. 제가 처신을 잘못해 일을 크게 만들었다는 주장.
-오히려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은 제가 입장을 내놓기 전에 가장 많이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남아서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항상 보이던 몇몇 분들입니다.

3. 제가 스레딕 등의 사이트에서 선동했다는 주장.
-그런 글의 존재는 확인하지 못했고, 근거 역시 없습니다. 애초에 저는 만화 연재란과 블로그 외에는 글을 올린 적이 없습니다.

4. 이 사건에 관한 글이 외부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작가가 부계로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제게 직접 항의.
-이것 역시 근거가 없습니다. 그리고 외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신 분이 사건 발생 전에 <나의 괴물>에 감상 댓글을 다셨던 기존의 독자인 것까지 찾아내어 그 댓글 내용을 아이디와 함께 공개적으로 올려놓으십니다.

5. 제 블로그에 매일같이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고 지우기를 반복하시던 B님은 제 팬인 Z님에게 인신공격을 당했기에 정당방위를 하신 것뿐이라는 주장.
-B님은 Z님이 처음 댓글을 다시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아오셨고, 
이 B님은 만화댓글에서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성 댓글을 다시던 분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B님은 표절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께는 전부 인신공격을 하시고 지우시기를 반복했기에 ‘B님은 도가 지나치다’는 제보가 제게 따로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이것 역시 Z님이 나타나시기 전부터 이미 있었던 일입니다. 

6. 제가 ‘성인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니냐’고 말해 제 팬분들이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을 향해 학력비하를 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
-제가 작성했던 원문은 이것입니다.
[(전략)다만 저는 A님 말씀처럼 '사과도 한마디 없었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저는 A님뿐만이 아니라 어느 분에게도 사과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다들 성인이시거나, 성인이 아닌 분들도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되시겠지요. 그렇다면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고 계신 분들이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저도 말을 듣기 좋게 쓴 것은 아니기에 다소 기분이 상하셨을 수도 있을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학력비하를 유도한 것이라는 해석은 상당한 내용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문이 들어간 게시글은 작성 이틀 후, 표절을 주장하는 측의 신고로 게시중단이 됩니다. 게시중단으로 원문이 사라진 이후 ‘작가가 독자들을 향해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하며 학력비하를 유도했다’며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시기에 게시중단된 원문을 다시 게시하지만, 이것 역시 다시 같은 신고로 게시중단됩니다.

현재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이 상당 부분이 왜곡된 내용의 글을 ‘사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 정리된 글’로 유포하고 계십니다.

<6> 사건의 시작에 대한 의문점

저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사건이 시작된 지점을 찾으려 했습니다.

다수 인원이 어느 한 지점으로 일시에 모이려면 명확한 시작점이 존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뉴스도 특정 이슈가 대형 이슈가 될 때에는 유명인의 발언이나 특정 언론사의 보도 등 출발지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비교자료나 구체적인 의혹은커녕 애초에 ‘<나의 괴물>은 <창백한 말>의 표절작이다.’라고 명시한 시작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트위터에서 리트윗되고 있던 <나의 괴물>의 ‘소개트윗‘을 보고 일부 <창백한 말>의 독자분들이 <창백한 말>을 떠올리셨다고 해도, 그것은 동시다발적인 작은 점들입니다. 
이 점들, 이런 개인의 감상들을 한 군데로 모아주는 구심점이 없다면 사건은 시작되지 않습니다. 

인스티즈의 게시글이나 표절을 주장한 트윗은 이미 도배가 시작되고 4~5시간 이후에나 올라옵니다. 
이것이 사건의 확산점이라고 해도, 확산점일 뿐 시작점은 아닙니다. 결국 도배가 시작되기 전 올라온 사건 관련 글, 즉 시작점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표절을 주장하는 분들이 <나의 괴물>을 지목하는 것이라 주장했던 추혜연 작가님의 트윗 하나 뿐입니다. 
하지만 이 트윗에는 주어가 생략되어 있기에 추혜연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창백한 말>을 표절한 프로지망 작가의 작품’이 <나의 괴물>이 맞는지는 작가님 본인 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추혜연 작가님은 이 사건에 대해 단 하나의 언급도 하지 않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다수의 분들은 ‘추혜연 작가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표절의 근거로 제시하며,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뭔가 오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작가님께 연락을 드려봤지만 답장이 없어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시작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결국 제자리걸음이고,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1-5번 항목에서 작성한 내용들은 전부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적 자료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은 <나의 괴물>의 소개트윗 정도인데, 이것은 당시 최소 2000건 이상의 리트윗이 되었다고 하니 트위터에서 목격하셨던 분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7>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

저는 이 <나의 괴물>이 첫 작이며, 대중에 제 이름을 걸고 작품을 공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 신인 아마추어 작가입니다.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한 도전을 이제 막 시작한 제 첫 작품은, 연재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표절작이라는 수식어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에서의 <나의 괴물>의 첫 연관 검색어는 ‘창백한 말 표절’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저는 정식으로 데뷔도 하기도 전에, 미처 이름을 알리기도 전에 이미 표절작가로 낙인찍혔습니다. 
한 번 찍힌 부정적인 낙인은 지워지기 힘듭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그리든 평생 표절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니게 될, 어쩌면 그 전에 펜을 꺾고 사라져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창작자로서의 미래는 저를 절망에 빠뜨립니다. 

한 독자분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댓글을 다신 것만으로도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공격을 받으셨기에 댓글도 달지 못하고 그저 지켜보실 수밖에 없었다고요. 
이분만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표절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시는 분께는 전부 비난, 인신공격성 답글들이 달렸습니다. 
제 블로그의 댓글란을 보면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전부 공개댓글을 다시고, 표절이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밀댓글을 다셨습니다. 
표절 주장을 하지 않으시는 분은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응원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답글을 하나도 달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분들께 답글을 단다면 그것으로 또 하나의 비난의 이유가 추가될 것이기에, 저를 대신해 상처를 받으셨을 그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 전할 수 없었습니다. 
저와 독자분들 사이에는 그런 인사조차 가로막는 거대한 벽이 있습니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부술 수 없는 벽입니다. 힘없는 작가로 인해 작품을 보려고 오신 분들이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실 때마다 죄송할 뿐입니다.

현재 제가 처한 어려움은 일곱 가지입니다.

1. 표절이라고 할 수 없음을 두 달에 걸쳐 장문의 글과 구체적인 자료 등을 들어 하나하나 전부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표절 주장과 사과 요구를 지속하고 계시는 것. 즉, 갈등이 해결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

2. 저작권 침해는 제3자가 아닌 저작권자 본인과 먼저 이야기해야 할 문제임에도, 정작 저작권자인 작가님 본인이 아닌 제3자들만이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기에 어떤 공식기관을 통해서도 결론을 내릴 수가 없는 상태인 것
추혜연 작가님께는 연락이 닿질 않으며, 오히려 표절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제가 추혜연 작가님께 연락한 것을 태도가 건방지다고 비판하고 계시는 것, 즉 문제의 당사자인 추혜연 작가님 본인과의 연결을 차단하려 하는 것

3.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정보를 공유하며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혼자만의 힘으로 상대해야 하는 것

4. 이제는 명백히 왜곡된 사실관계들을 유포하며 ‘작가의 인성, 작가의 태도’ 문제로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 ‘작가가 악의를 가지고 독자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거짓된 내용으로 사건의 본질을 다른 것으로 바꾸려 하고 계시는 것

5. 표절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은 전부 ‘작가의 부계’로 몰아가며 비난하고 계시는 것. 심지어 ‘저 캐릭터 남잔가요?’ 등의 단순한 작품 감상 의견마저 공격의 대상이 되며, 제가 아무리 애를 써도 몇 달째 제자리걸음인 사건 진행에 지켜보는 분들까지 괴로움을 호소하고 계시는 것

6. 저를 도와주시려던 분들까지 인신공격과 비난의 대상이 되며, 그분들의 신원을 알아내려 하고 과거의 활동 내력까지 찾아내 공개하는 등 위해를 가하고 있는 것 

7. 표절작으로 낙인찍히고 지속되는 별점 테러와 댓글 도배 등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 정식 데뷔조차 불투명한 상황인 것

작가가 직접 나서서 제3자에게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기에, 가급적 제 힘으로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했습니다. 
두 달에 걸쳐 총 열한 번의 글을 게시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해명했고, 추혜연 작가님 본인께도 연락을 시도해 봤으며, 여러 변호사분들을 만나 뵙고 법적 자문도 구했고, 저작권위원회와 국민신문고, 문화체육관광부, 법률구조공단, 미술저작권협회, 만화가협회 등 가능한 모든 기관과 협회 등에 문의했고, 현직 종사자 및 전문가분들께도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사건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표절작가, 표절작품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습니다. 제 만화의 댓글란에서 표절 주장이 아닌, 작품 내용에 대한 감상을 듣고 싶습니다. 
독자분들이 오로지 작품 감상에만 집중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수가 없으니, 제가 그리고 있는 이야기가 제대로 독자분들께 전달되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창작자로서 독자와 소통하는 방법은 독자에게 전달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인데, 그것을 도와주는 유일한 소통의 창구가 막혀버렸습니다. 

<나의 괴물>은 제 첫 작품이며, 오랜 노력과 방황 끝에 이제야 갈 길을 찾은 이 첫 결과물이 제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저는 제 평생의 노력의 결실인 <나의 괴물>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첫 작품을 그리는 것이 늦어졌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하는 것만이 제 삶을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것입니다. 
이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는 살아갈 이유 자체를 잃는 것입니다.

저는 SNS도 하지 않고 다니는 커뮤니티도 없습니다. 넷상에 어떤 커뮤니티들이 있는지, 그런 곳의 성격이나 분위기는 어떤지도 잘 모릅니다. 글을 올리려 해도 어디에 올려야 할지 모르겠기에 실례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부탁드리려 합니다.
저는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이 사람들에게 최대한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어디에든 알릴 수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아마추어 웹툰작가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작성자 yeon_june
출처 http://blog.naver.com/yeon_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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