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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겁쟁이입니다.
게시물ID : love_39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고Igo
추천 : 0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05 23: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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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게시판으로 가야하나 싶은데... 관계에 관한 것이니 커플 게시판에 글 남기게 되었네요.

 저는 공포장르를 혐오합니다. 무서운 영화 싫어하구요. 공포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중에 귀신 관련된 글 있으면 바로 뒤로 가기 하구요. 고어나 살인 그런거는 상관이 없는데 귀신 그런거는 극혐해요. 저는 자기 직전까지 환한 형광등을 켜놓는 것을 좋아하구요. 도시에서 밤낮으로 고성방가를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여자친구는 공포 장르를 최애합니다. 무서운 영화는 국가별로 나온거 다 섭렵했구요. 잘때 살인, 납치, 미스테리 팟캐스트 틀어놓고 잡니다. 그... 배경음악이라던가 무서움을 주기위해 내려까는 목소리가 잠자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안의 모든 불을 꺼놓기를 좋아합니다.

 여자친구 집에서 동거합니다. 제 다른 글에서 읽으시다시피 여자친구집은 소규모 도시 시내에서 떨어진 오지에 있습니다. 좀 의시시하죠. 주변에 민가도 별로 없습니다. 하루 종일 조용합니다. 진짜. 건물 주변에 불빛도 없고 소리도 없습니다. 현재 고양이 두마리를 기르고 있고 전에 있던 고양이는 애기때부터 지녔던 복막염으로 가슴 아프게도 현재 고양이들을 데리고 오기 전 두달 전에 안락사 시켜서 보냈구요. 여자친구집이지만 많이 청소를 안해 제가 집에 있을 때 거의 집안일, 청소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고양이 업무... 고양이 화장실 청소, 건식사료 주기는 전적으로 제가 하게 되었고 여자친구는 퇴근하고 들어오면 한 두시간 놀아주고 잠자는 그런 바쁜 아빠같은 역할을 하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그래도 아침에 습식사료 주는 일은 합니다. 아무래도 여자친구는 애묘인으로서 고양이들에게 정말 많은 애정을 주는데 첫번째 고양이를 가슴 아프게 보내서 그랬는지 안락사한 고양이의 유골(뼛가루)가 담긴 병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공간 차지 및 애묘와의 이별의 방식에 대해 다른 견해로 반대를 했지만 뭐... 유골이라도 보관하고 싶은 마음에 ... 택배를 열어보니 유골병이 들어있어 그냥 수용했습니다. 현재 기르고 있는 두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는 애교가 많지만 다른 한 마리는 손길 타는 것을 싫어하며 비활동적입니다.

 오늘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정리 후 손을 말리고 있는데 방에 있던 여자친구가 한 마디 합니다. "첫번째 고양이가 집을 떠나면서 비활동적인 고양이에게 나한테 쌀쌀맞게 대하라고 했는가봐~ ". 사실 통보식으로 배송받은 첫번째 고양이 유골함도 마음에 안들고 뭔가 죽은 생명체에다가 원한이 있던것처럼 이야기를 한것 처럼 느껴져서 제가 정색을 하며 그런 이야기 하지말라고 왜 늦은 밤에 죽은 고양이이야기를 하냐고 말하자. 여자친구가 삐졌습니다. 하아... 저는 지금 한시간째 등골이 오싹해하면서 스트레스 받아하고 있는데 여자친구 본인은 무슨 농담도 못하냐며 저를 이해 못하네요.

남자로서 공포 호러 못 본다는 말 잘 못합니다. 그냥 싫어해요라고 하면 다 알아듣죠. 여자친구도 일전에 몇 번 귀신/영적 이야기를 하길래 난 그런거를 싫어한다 라고 못을 박아두었고 그런 농담 귀신의 귀 자도 안 꺼내는데...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것일까요? 제가 좀 진정하고(정색을 풀고) 내가 귀신 , 영혼 그런 이야기를 싫어하지 않느냐? 라고 이야기를 하니 여자친구가 말합니다. 죽은 고양이가 너한테 무슨 해를 끼칠수 있냐고요. 

제가 너무 여유가 없는건지 쫄보인건지 아니면 안 맞는건지 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출처 아직도 등에 남아있는 소름끼침에 잠 못드는 주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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