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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다가 사이드미러에 맞았는데 저를 보험사기꾼으로 모네요.
게시물ID : car_99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랑랑이랑
추천 : 14
조회수 : 3151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7/12/05 15:01:10

 어제 오후에 강남cgv 골목길로 걸어가는데 순간 본넷이 제 옆구리를 스치더니 바로 사이드미러에 제 왼팔꿈치를 가격당했습니다. 들고 있던 아이코스도 떨어뜨렸고요. 정말 위험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까웠어도 제 발이 깔리거나 본넷에 치일뻔했습니다.

 

  통증을 느끼며 저는 그대로 멈췄는데 차는 그냥 가더라구요. 열심히 차번호를 외우니 차가 저 멀리서 멈췄습니다. 운전자가 내릴 줄 알았는데 가만히 있네요?? 제가 차로 다가가니까 그 때서야 운전자가 내립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더니 "닿았어요? 일부러 친 거 같은데.." 하.. 어이가 없어서 합의금 필요없다 보험처리해달라 한의원치료받겠다 말하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뒷자리에서도 사람이 내리더니 자기는 시간이 없다며 명함을 한 장 주더군요. 변호사 명함이네요  ㅋㅋ

 

 암튼 명함을 받고 차는 그냥 보내드리고 후에 운전자와 전화통화 후 말싸움만 할 것 같아 경찰서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강남경찰서로 가서 사고내용을 적고 있는데 가해자도 나타나더니 경찰관에게 "10키로도 안 되는 속도였는데 저 사람이 일부러 팔로 친 것 같다 보험사기 조사해달라 우리가 어디어디 변호사사무실이다" 라고 하더군요 -_-;;;; 10키로같은 소리하네 최소한 20~30이었구만 그리고 변호사 뭐? 나 들으라고 협박하나?

 경찰 왈 "선생님 보험사기는요 바로 현장에서 경찰 보험 안 부를테니 돈 달라는게 보험사기구요 지금은 경찰서 왔잖아요 정말 보험사기면 보험회사에서 조사할 겁니다" 듣고 있던 저는 속이 시원했습니다 ㅋㅋ 큰소리치던 운전자는 표정이 점점 굳으며 ㅋㅋ

 

 잠시 후에 보험사 직원이 오고 가해자가 "저 사람이 대뜸 한의원 가서 주사맞는다는데 좀 미심쩍다. 같이 블랙박스 확인하러 가보자 그리고 우리 변호사사무실이다" 라고 하더군요. 주사얘기는 한 적 없는데.. 또 변호사 뭐? 진짜 협박하네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자

 

보험사 직원은 정중히 제게 명함을 주면서 이따가 문자 보내드린다고 해서 저는 알았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며, 가해자는 보험사 직원과 블랙박스 확인하러 가더군요. 솔직히 다행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없었으면 저도 좀 억울할뻔했는데 알아서 블랙박스로 확인시켜주네요 ㅋㅋ

 

 그리고 저녁에 사고접수번호 받아서 오늘 한의원 다녀왔습니다.

 

 사람을 쳤으면 괜찮으세요 물어보며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보험사기꾼으로 몰아가니.. FM대로 처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전에는 S500이 후진으로 정차중인 제 차를 박고 사과부터 하길래 괜찮다고 신고도 안 하고 돈도 안 받고 그냥 보내드렸었는데 참.. 정말 사고 초기 가해자의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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