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시고 있는거같네요.
우리나라 강단사학계에서도 예전에 그랬지요. 1960년대 식민사관을 극복하기 위한 내재적발전론과 식민지수탈론이 절대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면서 식민지 근대화론의 ㅅ자만 꺼내도 학계에서 매장당할 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대 내재적발전론의 실증성이 부족해서 1980년대부터 비판받기 시작하고, 현재는 "식민지 근대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거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곳에서 식민지근대화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모두 친일이거나 뉴라이트계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요즘 학계의 방향이 그래요. 어찌됐든 식민지시대때 근대적인 요소가 문화, 사회, 교육적인 곳에서 나타난 것은 사실이거든요. 물론 그것이 조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을 위한 것이기는 했지만... 어쨋든 근대적인 요소는 분명히 나타났지요.
전공자라고해서 뭐 뻐기고 그러는건 절대로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역사와 현재 학계에서 연구되고있는 역사는 다른 점이 정말 많아요.
많은 분들은 중세를 고려시대로 알고있지만, 현재 학계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까지를 중세로 보려고 하고있어요.
많은 분들이 고인돌을 청동기시대에 계층이 분화되었다는 증거로 알고계시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요. 권력자의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그 수가 5만여개나 있어서 너무 많거든요.
식근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을 너무 뉴라이트계나 친일적인 사람으로 몰고가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그분들이 정말 친일파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재 학계의 움직임이 식민지시대의 근대적요소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고있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식민지 근대화론도 다시 연구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