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넴 고쳐야 하나봐요. 닉넴 따라 가는 것 같아요 ㅠㅠ
10살 여아 멍뭉이고 지난주 쿠싱병 증세가 보여서
호르몬반응검사, 피검사 ,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를 받고 왔어요.
호르몬검사는 빠르면 내일 혹은 모레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거의 쿠싱병일 확률이 90프로라고..
원장선생님도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하시면서 관련서적 참고해 가시면서 진료를 봐주셨어요.
검사비만 통틀어서 30은 기본으로 훌쩍 넘어가고.. 토요일에 병원가서 체중 쟀을땐 6.5키로였는데 오늘 병원가서 체중을 재니 6.2키로로 또 다시 살이 빠졌어요.
비록 친정집 멍뭉이지만 결혼하기전까지만 해도 불과 나와 함께 살았던 내 가족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병원에 데려가야 할 것 같아 퇴근하고 신랑 눈치보며 친정집으로 부랴부랴 뛰어들어갔을땐 막둥이가 마중나오지를 않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줄만 알았는데 다행히도 뒤늦게 꼬리 흔들며 뛰쳐나와 반겨주더라구요.
병원가서 구토억제주사맞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힘도 없고 사료 불려줘도 먹는둥 마는둥..
쌀죽 끓여줘서 먹으라하니 안먹어서 손바닥에 올려주니 먹네요.
물도 안마시길래 손가락 끝에 물방울 올려 몇번 핥게 해주니 그제서야 물 좀 마시네요.
왜 언니 맘 모르고 자꾸 튕기는걸까요...ㅜㅜ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요...
막둥이 어미 강아지도 심부전증으로 급작스럽게 죽었던 일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아직도 너무 심해요.
마음은 막둥이 곁에 24시간 붙어있으면서 돌봐주고 싶은데 너무 잔인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까요..
쿠싱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고 주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만 알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아팠으면 좋겠어요ㅠㅠ
내 학창시절부터 함께 시간을 보낸 녀석이에요.
아는분이 오늘 슈퍼문 뜬다고 소원 빌라길래
집 베란다 위를 한참 올려다보니 조그맣게 달이 보이길래 소원 빌었어요.
정말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이뤄졌으면 해서요.
그만 아프게 해달라고. 빨리 싹 다 낫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신이 있다면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