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년 2월에 설악산 대청봉에 다녀왔는데....
귀찮은게 이렇게 지나다가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집이 지방이라 전우와 함께 부산으로 올라가
부산에서 속초로 갔습니다.
그리고 밤을 지새우고 아마 8시에 버스를 타고 대청봉 당일코스로 타고 올라갑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에 올라갈때는 날이 정말 맑았습니다.
하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갑자기 날이 어두워져서
눈보라가 불더군요.... 앞이 안보이고 눈은 계속 쌓여가서 길이 안보이고
아이젠 하나 날려먹고 스틱도 하나 날려먹었습니다.
그리고 물 다 마시고 이온음료는 얼어서... 먹지를 못했습니다.
점점 한계가 오더군요. 그래서 바위에 눈 퍼먹고 나뭇가지 얼음 입에 넣어먹고
다니다가 제 뒤로 올라오시는 분 한 분 계셔서 물 얻어먹었네요. ㅠㅠ
저랑 같이 간 사람보다 1시간 쫌 넘게 걸려 휴게소 들렸습니다.
결국에는 하산이 불가하다 판단하고 휴게소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원래는 당일 신청이 안된다고 하던데 어쩌다 보니 허락하에 잤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올라가기 어제 밤에 한 분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하더군요. 바로 옆 휴게소 나두고...
그렇게 하룻밤 자고 새벽에 대청봉에 올라 사진 한 장 찍고
내려가 온천 목욕탕에서 샤워하고 놀러다녔습니다.ㅠ
진짜 눈오는 설악산에 가실 분들은 옷은 무조건 가볍게 챙겨 가지고 ( 땀이 진짜 많이 납니다. 눈에 젖기도 하고요.)
등산화 안젖게 하시고 아이젠도 신발 감싸는 걸로 하고 짐은 가볍게 하고 가세요.
그리고 특히.. 살은 빼고 가세요.. 저 당시 갔을 때 0.1t 됐는데
무릎 아작 나는 거 같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