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좀 지킵시다..
1. 지난 주 강남의 모 으리으리한 빌딩에 업무차 방문..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층별 안내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그 넓은~ 넓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어떤 50대 중후반 남자가 그 넓은 어깨로 저를 홱 치고 지나감
그 넓~은 1층 공간에 사람은 저 하나, 그리고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문까지의 직선 거리를 가로막은 것도 아님
도도하게.. 제가 자기 앞길을 가로막은 천한 것인가 보죠?
진심 강남사는 인간은 다 이래? 하는 생각이 쑥 올라오더라구요
2. 지하철 .. 이거야 오죽하면 내리고 탑시다 캠페인이 붙어있을까요
3. 엘리베이터 안
이제는 사람들이 내리거나 할 때 앞사람 뒤에 서 있었으면
앞사람이 뒤통수에 눈이 달린 게 아닌 한 뒷사람이 어떤 경로로 움직일 지 모르잖아요?
좀 내릴게요 ~ 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빈 공간을 가늠해서 자기 어깨를 모로 해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 인기척 없다가 갑자기 그대로 진행방향 그대로 어깨로 사람을 치고 내려요
너무너무 화나요 이런 거
4. 여자들 뾰족한 가방
여자들 딱딱한 고급가방들.. 지하철에 앉으면 그거 가로로 두어서 옆사람 허벅지 좀 찌르지 말고
자기 다리 방향대로 둘 수 없나요?
옆사람 다리는 무쇠다리 아니에요
옆사람이 다리가 쿡쿡 찔려서 몸을 움찔하고 그 좁은 와중에 오그리면
때는 이때다 하고 더 옆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짜증나요.
5. 마찬가지로.. 앉아서 핸드폰할 때
좀 팔 좀 오무리고 하면 핸드폰이 부셔지나봐요
옆사람 옆구리에 자기 팔꿈치 갖다 대고 팔을 < > 이 방향으로 펼치고 핸드폰질
엄청 중요한 업무 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업무라 해도 그렇죠 )
6. 백화점 문 열려고 하면
그 사이로 쏙 먼저 빠져나가는 인간들
저도 문 무거워요 제가 밀면 같이 도와주거나
아님 제가 나가면서 뒤 잡아줄텐데
제가 밀고 나가려는 순간에 제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와서 빠져나가는 인간들
진짜 재수없어요. 솔직히.. 그렇게 해서 뭐 세상을 구원하러 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구해진 세상이라면 저도 싫네요..
세상이 점점 바빠지는 건 알겠는데
동시에 점점 무례해지고 있어요
무례해지고 공격적으로 되고
묻지마 살인 일으키는 놈들만 나쁜 거 아니에요
일상에서 이렇게 타인에게 기분나쁜 하루를 선사한 당신들도 똑같아요.
휴..
하도 화가 나서 주절거렸네요
최소한 오유인들은 우리 조금씩 배려하면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