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까지 어찌저찌 적성은 맞아서 노선은 그럭저럭 잘 타서 이렇다할 실패사례는 없는데
장기적으로 계획세우고 크게 해야할일 생길때마다 주어진 시간의 30%는 놀고 60~65%는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가지다가 못한채로 스트레스만 받고 쳐먹고 살이나 퉁퉁불고
나머지 5~10%만 어떻게 빡세게 벼락치기로 굴리다가 내 능력껏 잘 되면 다행인 수준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떻게든 고비를 넘기고 뭔가 상을 받거나 해도 신나는 감정은 하나도 없고, 아.. 다행이다 정도로 멍때리고 끝나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줄타기로만 살아와놓고도 학습능력이 없어서 똑같은거 또하라해도 맨날 안됄것같아서 스트레스고
며칠안에 끝날지 견적잡는것도 주제넘는것 같아서 세부계획 딱딱세우기도 어렵고
노는것도 그냥 매너리즘걸려서 했던 게임 가던 식당 봤던 영상 재탕 인생에
사람들이랑 엮이는건 싫고 새로운건 적응하기 힘들고, 진짜 사는거에서 노력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데
쌓아온 성과가 나쁘지 않아서 이거가지고 주변 사람한테 징징대는것도 한두번이고, 기만처럼 들릴까봐 걱정이고,
말그대로 징징대고 싶을 뿐이지 조언을 듣는다고 그대로 고치지도 않네요.
(애초에 게을러서 일 그르친건 자업자득이라 누구한테 하소연할 거리도 못돼고..)
진짜 사는게 의미있나 싶을정도로 고뇌가 많네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