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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34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2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03 23:21:48
다 알고 있었어.
네가 나와의 관계를
두려워한다는 것도.
그래서 무서워 숨는 것도.
그마저 이해하고 있는 나도.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았지만
그냥 술 한잔 비우는 걸로 대신했어.
말해봐야 소용 없는 마음들이니까.
미안했어.
내 마음 때문에 고생했을 너에게.
그렇게 널 두려워하게 만든 내 탓이니까.
너는 내게 미안해했지만
나는 너에게 더 미안했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너를 잊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언젠가 너도 나도 서로를 잊을 거야.
그러니 마음 아파하지 말아 그대여.
나는 언젠가 너를 잊을테니.
지금의 내 마음 따윈 모른 척 잊어버리고,
너의 길을 갔으면 해.
나는 너에게 없는 존재였고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을 존재였으니
서로 그렇게 모른 척 지나가는 게
도와주는 길이라 생각해.
지금의 너처럼.
나도 노력할테니,
너도 부디 날 잊어버리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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