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ㅠㅓ배ㅓ쿠ㅟㅣ도ㅠㅠ퓨ㅠ 글쓴이가 너무너무 소심해서 고구마 백개 드실 수도 있어요ㅜㅠㅜ 님들 제가 막 너무 쑥맥이라 어떤 스킨십 할때마다 놀라고 그거가지고 하루종일 고민하고 생각나고 과민반응해서 애인이 당황스럽고 피곤해하고 그럴까봐 걱정돼요 이놈의 소심함좀 누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제가 누굴 좋아하거나 설렐 수 없는 생물인 줄 알았는데 언젠가부터 얼굴만 마주쳐도 심장이 쿵 내려앉고 나한테 가까이 와서 앉으면 온몸이 뻣뻣하고 고개를 들 수가 없는거에요... 전 이게 좋아하는 건 줄도 몰랐어요. 첨에 만났을때 엄청 개구지게 행동했는데 의식한 후론 갑자기 얌전떨게되고 ㅠㅠㅠㅠ 너무 어색했어요. '나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야 없는 것 같아.' 이걸로도 엄청 고민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저한테 어디 가볍게 놀러가자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ㅐㅣ주ㅜㅓ휴ㅜㅡ 이거 데이튼가??? 아니 김칫국 마시지 말자' 하면서 공원이나 갈까 했더니 놀이공원 가자고 해서 김칫국 원샷하고 놀러감.... 아ㅏ... 여기서 삭제하고싶은 흑역사가 있는데 제가 야간근무를 해서 휴일 전날 야간근무 후 오후타임에 놀이공원을 간거라 돌아가는길에 잠이 쏟아졌어요. 결국 돌아가는 길 지하철에서 잠들었는데 제가 어깨에 기대고 잤다고 하는거에요ㅜㅜㅠㅠ 아 진짜진짜 평소에 안그러는데 그날따라 왜 옆사람한테 기댔는지 모르겠어요... 서두가 엄청 길어졌는데 제가 막 어깨에 기대고 자서 꼬시고 그래서그런지... 좋아한다고 해줘서 사귀게됐는데 사귀고 나서가 문제였어요... 스킨십이 너무 어색한거에요... 지금은 사귄지 한달 됐는데 전 아직도 손잡는것도 어색하지만 슈퍼쑥맥티를 내고싶지 않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해요. 이 오빠가 낯부끄러운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닌데 뭔 말만 하면 얼굴 빨개져서 안들키려고 고개 숙이고 손으로 가려요. 저는 스물 셋이나 돼서 이렇게 쑥맥인 애가 어딨냐ㅜㅠㅠ 하면서 숨기기에 급급한데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진도를 나가요ㅛㅛ 제 어깨에 손 얹는걸 좋아하는데 사실 그러면 전 엄청 뻣뻣하게 굳거든요. 티는 안내지만. 근데 그러고있다가 헤어질때 기습적으로 볼뽀뽀하고 도망간 적 있어요. 그때 육성으로 "헉"이라고 해서 되게 창피해요ㅠㅠㅠㅠ 어깨에 손올리는 것도 결심이 필요했는데 이건 마음을 다질 틈이 없었어요. 그것도 저한텐 큰 해프닝이었는데 얼마전에 슬금슬금 오더니 입술에 쪽 하는거에요. 그때 무슨 만화도 아니고 놀라서 응! 이런 소리 내서 죽고싶음......... 내 속마음은 '한달만에 뽀뽀라니이ㅣ이....' 이러고있지만 제 안에 넘치는 허세는 담담한 척 하고싶어서 "미안해~" 이러는데 "알면 됐써 바보야"하고 넘어갔어요. 설마 이걸 제가 지금까지 하루종일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모르겠죠... 제가 막 어린애도 아니고 이런거 하나하나에 과민반응하면 상대방이 뭔 그런걸로 그렇게까지 반응하나~~ 그럴까봐... 아ㅏㅏㅏㅏ 연애 너무 어려워요. 전 연애하면 너무 리드당하지 말고 함께 리드하는 연애를 만들어나가고 싶었는데 스킨십도, 외적으로도 엄청 리드당하는 중인게 조금 분하기도 하고.... 제가 리드하고싶은데 연상이라 그런지 너무 아는 것도 많고 템포도 빨라서 쫒아가기도 급급해요ㅠㅠㅠ 아아ㅏ악 어떡하죠 제가 이렇게까지 쑥맥인거 들키면 어떡하죠 어떻게해야 티가 안나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