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스웨덴, 독일 그리고 멕시코와의 좋은 전적이 있어서 해볼만하다고 하는 몇 몇 분들이 계시네요.
과연 국가대표가 같은 레벨일까요?
축구에서 꽃 중의 꽃, 평생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월드컵의 무대를 밟고 그 국가를 대표하면서
속한 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으로 뛰는 개개인의 선수들과
그 치열한 각 지역예선을 뚫고 온 강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과 한 조가 되었는데 말이죠.
물론 1년 전 결과는 좋았고 둥근 축구공으로 우리가 2018년 여름, 러시아에서 사고를 칠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번 한국의 조편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사상 최악의 조라고 생각됩니다.
독일. 말할 것도 없죠. 디펜딩 챔피언에 지금까지 기복 없이 두터운 선수층과
그 선수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감독까지,
긴 설명이 필요없는 어쩌면 최초로 월드컵 역사상 연속 우승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도박사들이 보는 독일이구요,
멕시코. 많은 분들이 스웨덴과 독일에서 버티고 멕시코에서 승점, 적어도 무승부를 말하시는데요,
지금 전적 알아본 것처럼 멕시코가 역대 월드컵 출전해서 이룬 성적 한 번 보시죠.
6회 연속 어떤 조에 속해도 항상 16강을 찍어오던 팀입니다.
그만큼 조직력이 끈끈하고 초반 조별 경기에서의 화력은 톱 시드를 받아왔던 국가들을 늘 고전하게 한 멕시코구요,
스웨덴. 50년 넘게 월드컵을 집처럼 드나들던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올라온 팀입니다.
더군다나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다시 복귀하는 팀이죠.
이탈리아를 누르고 12년만의 월드컵을 밟는 스웨덴의 선수들의 마음은 지금 어떨까요?
우리나라가 기술력과 체력이 밀려도 4강 신화를 이루어 낼 수 있게 만들었던게 어쩌면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정신력과 동기 그리고 기세 아니었을까요?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선수가 있어도 인연이 없었던 월드컵 무대를 12년 만에 드디어 그것도 영원한 우승후보를 떨어뜨리고
올라온 스웨덴의 선수들과 감독은 32개국 어느나라 보다 큰 자신감과 동기 그리고 정신력으로 무장해 있을겁니다.
저는 어쩌면 스웨덴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크호스처럼 떠오르는 국가가 될 거라고도 봅니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는 월드컵이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말 그대로 정말 제대로 조편성이 되고
제대로 된 팀들과 맞붙게 된 것 같습니다.
역대 최악의 조편성, 하지만 역으로 역대 최고의 경기로서 최고의 국가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한국과 제대로 한 판 붙어서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눈과 마음이 쫄깃쫄깃하고 즐거울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