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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진짜 묵은지 판별법..
게시물ID : cook_215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리캄
추천 : 17
조회수 : 1622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7/12/01 22: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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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묵은지점문점하고 있는

흔하디 흔한 오징어입니다..

심심해서 써보는 거예요 ㅎㅎ

배달의 민족같은 배달어플이나 운영하고 있는

묵은지 전문점들이 꽤 있어요.

그런 전문점에서 실제로 묵은지를 쓰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요

왜냐면 단가와 시간 때문이죠..대형 쿨룸에 1년씩 묵히는 것도 

일이지만 그거 돌리는 비용이나 자리세같은거 따지면

엄청나게 비싼게 현실이죠..

그래서 많은 업소들이 묵은지 안써요 ㅎㅎ

단가를 낮출려고 중국산 김치를 쓰고

그 김치를 상온에 오래 보관해서 강제로 

쉬게 해버려서 그걸 묵은지라고 속여 파는 가게가 많죠.

어떤 가게들은 그 쉰김치를 일부러 얼리고 녹이고를 반복해서

최대한 묵은지 식감에 맞추려고 하는데

그정도의 열정이면 그냥 먹어줄만해요 ㅎㅎ

그만큼 묵은지가 비싸고 시간도 많이 걸리니

10킬로에 만몇천원하는 중국산 김치를 쓰는 거예요 ㅠ_ㅜ

일반적인 중국산 김치를 삭혀서 찜이나 찌게를 끓이면

맘상하는 쉰맛이 나지만 그걸 감추려고 과도한 조미료를

사용하게 됩니다..맛은 있지만 건강엔 안좋죠.

판별법이라고 하면 김치의 색을 보면 대충 알수가 있어요

묵은지는 처음부터 반투명에 가깝지만

일반 김치들도 오래 끓이면 반투명에 가까워져요

하지만 식감에서 차이가 나요 

묵은지는 특유의 아삭함이나 쫄깃함이 살아있지만

삭한 중국산 김치는 묵은지 색에 맞출려고 오려 끓여서

식감이 안좋아요..특히 식감이 흐물거리고 그러면

100프로 강제로 삭힌 중국산김치일거예요..

반면 삭힌 김치를 얼리고 녹이고를 반복한 녀석은

모든면에서 묵은지와 흡사해요..

색도 그렇고 식감도 그렇고...그정도의 열정이면 그냥 먹어도되요..

하지만..

묵은지를 만들때는 무나 대파 부추같은 김치속을 안넣어요

양념만 넣는 이유가

장기간 묵혀야하는데 위 재료들을 넣으면 

김치에 물이 생겨서 묵은지가 안되고 그냥 신김치가 되어서죠

혹시나 묵은지찌게나 찜을 먹으러 가셨는데

일반적으로 보이는 김치속이 나온다면

그건 99프로의 확율로 묵은지가 아닙니다.

요약하면

묵은지전문점에 진짜 묵은지는 별로 없다

김치의 색과 식감만으로도 어느정도 판별할수있다

얼렸다 녹인 신김치는 묵은지와 상당히 흡사하다

무나 부추같은 김치속이 음식에서 나온다면 그건 묵은지가 아니다.

그럼 이만~ 마지막으로 가게서 쓰는 묵은지사진 투척하고

설거지하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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