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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이별을 했다.
1년가량의 연애, 지금까지도 몇번의 연애를 했었고, 몇번의 행복과 몇번의 슬픔과 함께
몇번의 이별을 했었다.
몇번의 이별을 했을 때도 잘 견디었던 나였기때문에,
이번의 이별도 또 잘 참고 견딜수 있다고 다짐한다.
내 나라도 아닌, 타국에서 너와의 연애는, 지루했던 나의 일상에서
유일한 행복이었을지라도, 나는 잘 참고 견딜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심심하니까 너를 만났던것은 아니다.
내 남은 인생을 평생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너와 함께 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는 이별이 다가왔다.
너만 나쁘고, 나는 나쁘지않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단지 우리는, 좋아하니까 자신을 이해하길 바랬던 주제에,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지않았다.
너는 좋아하기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이야기하고, 그것이 나에게 상처가 되었고
나는 좋아하기때문에 참았기때문에, 그것이 너에게 상처가 되었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이별을 고했던 주제에, 너의 걱정이 된다.
너는 하루의 시작도 나와의 기억을 떠올릴것이고,
일을 가도 나와의 기억을 떠올릴것이고, 하루의 마지막도 나와의 기억이.
모든 것이 남아있으니까. 그것이 너무 걱정된다.
나도 한번 경험해봤으며, 힘들었으니까.
그래도 니가, 잘 견디어줬으면 좋겠다.
너도 나처럼,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그래도, 니가 나보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나도 그만큼 행복해지도록 노력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