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a8H2PLW3Tw 저는 페미니즘을 거부합니다.
나 자신은 여성이고
대학에서 여성학 과목을 배웠고
영화와 문화 예술에서
여성이 소모되는 방식에 대해 레포트를 썼고
사회적 성역할과 젠더 권력에 대해 배웠습니다.
경상도에서 자랐고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 자랐으며
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차별하는 것을 보았고
차별을 받아 본 경험 또한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할머니에게 우는 법 조차
배우지 못했던 슬픈 아버지를 알고 있으며
남자라면 아내 하나쯤은 먹여 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버거운 시선을 남편 옆에서 지켜본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는 차별이고
후자는 권력이라는 궤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여성이 스스로 자립할 수 없고
불평등에 항거할 수 없으며
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주장에 반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스스로 당당하고 자유롭기를 바라기 때문에
오염되고 미쳐가는 페미니즘에 반대합니다.
여성은 센서티브하기 때문에
여성은 약하기 때문에
여성은 피해자였기 때문에
보상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내 힘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들의 이유는
내게 비롯할 뿐, 내가 이루지 못한 것들의
변명으로 여성을 이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성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며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타자의 존재를 훼손시키지 않고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나'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혐오를 합리화하고
타인에 대한 증오를 정당화하는
파시즘적인 페미니즘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적이 아니고
증오는 언제나 증오를 낳으며
세상은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지금까지 존재해왔습니다.
어떤 폭력은 필요악일 수 있지만
폭력이 스스로를 정당화 할 때
그 폭력은 필요악이 될 수 없습니다.
폭력은 외부로부터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 뿐
주체에게서 긍정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긍정하는 폭력이
과거의 파시즘을 만들었고
뼈아픈 일제강점기를 만들었고
독재 정권을 만들었습니다.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특히 그 자신을 위해서는.
투쟁과 해방을 위해 싸우던 사람들 또한
역사에 새겨질 자신의 명예로운 이름보다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자신을 불태웠으리라 믿습니다.
증오를 위해 증오를 퍼뜨리는
일들을 반대합니다.
오늘 뿌린 증오의 씨앗은
반드시 나와 나를 둘러싼 이들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안에 잠재하고 있을
악의 평범성의 언제나 상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구분된 성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입니다.
원망과 증오의 씨앗은 모든 것을 파멸시킬 뿐입니다.
나는 피 묻은 칼이 되어버린 페미니즘과
전쟁에 도취되어버린 페미니스트들을 반대합니다.
I am not feminist. I am opposed to femi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