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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사설 교도소
게시물ID : panic_96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매검
추천 : 11
조회수 : 148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30 02: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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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까운 미래, 국가 공기업의 민영화는 가속화 되었고, 그 중 특이한 것 중 하나라면 사설화된 교도소가 생겼다는 것이다.

각 교도소는 각자의 장점을 뽐냈지만 그 와중에서도 분명 이 교도소는 매우 특별한 것 같다.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의 가이드 메리에요."


총총, 차에서 내리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사람들. 어쩌면 그들은 '교도소'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 처럼 보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메리는 멈추지 않고 자기의 할일을 할 뿐~


"오늘은 간단하게, 여기 사우스 웨스트 이스트 노스 프리즌에 대해 설명드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생긴 한 자리에 대해 경매를 하겠어요!"


그제서야 웅성거리는 부자들. 분명히 그들은 부자들이다. 입고 있는 옷과는 관계없이 말이다.


명품차를 운전하는 기사가 있다는 것 만으로, 그리고 쉼없이 그들을 따라다니며 음료 시중을 드는 이들만 봐도 이미 그들은 부자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메리는 그 고고한 관중들을 건물 앞에 잠시 멈추고 유래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 여기는 설립자이자 위대한 탐험가 이신 존스님이 발견하신 곳입니다. 물론, 이 근처 여러분들이 보이는 모든 곳이 그분의 사유지 이구요."







30년전, 존스와 그의 조수 둘은 이 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행성이 박살내버린 섬. 아무도 없게 되었으나 아직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존스는 행성이 이곳의 주민을 말살해버린 후 빠르게 선점한 것이었다.


"오, 놀라워. 이 돌은 정말 신기하군. "


존스는 행성의 파편을 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 뒤를 따르는 조수들은 부푼꿈속에 존스를 바라보며 청사진을 그릴 뿐이었다.


쾅!!!


너무 크레이터 안쪽으로 들어간 탓일까.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


존스와 조수들이 정신을 차린건 몇시간 후였다.


확실히 이상함을 느낀건 존스가 먼저였다.


심각하게 손상되었던 손가락이 빠르게 수복되었다.


"오.. 이게 뭐지 ? 너네 다친 곳이 있니 ?"


"교수님,, 다쳣던것 같은데 다 나아있습니다."


존스는 그 순간 유레카를 외쳤을지도 모른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여기의 인체회복은 비정상적이다.


거듭된 작은 테스트, 마치 손가락에 흠집을 내는 . 그 속에서 존스는 규칙을 발견하고 기뻐했다.


"신체가, 파괴되는 속도의 50%정도로 회복된다!!!"


이건 네이쳐 학술지 감을 넘어서는 신의 영역이었다. 다만, 문제는 여기서 나가는 것.






존스 일지


- 10일차.


이 허기를 더이상 견딜수 없을 것 같다.



-13일차.


내 손가락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피는 많이 먹을 수 없지만. 괜찮을 것 같다.



17일차.


허기가 심해져 손이 회복되기 전에 거의 팔꿈치까지 먹었다.


내 조수 둘은 죽었다. 아마 함부로 남의 혈액이나 살점을 먹으면 안될거 같다.







53일차


내 장기가 다시 회복되는 것을 보는 것은 경이롭다.


생물학 적으로 내가 섭취한 것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분명한 것은 나는 미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상으로 나는 살고 싶다.


다만 이 싸움이 언제 어느쪽의 승리로 끝날 것인지.








빵!!!!


영상을 멈추고 메리는 다시 고고한 관중들에게 말했다.


" 모두가 아시듯, 우리의 존스님은 두달만에 구조되셨지요. 연락이 없는 것을 걱정한 다른 대학원생에 의해서요."


목소리를 가다듬은 메리는 다시 말할 준비를 하였다.


" 입찰 전에, 저희는 검증되어 있는 범죄자만 추천받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표정이 없던 메리는 비로소 씨익 웃으며 말한다.


" 식비는, 전혀 필요하지 않구요 "

출처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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