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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33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잊었다
추천 : 20
조회수 : 1422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7/11/28 05:11:36
2013년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찾아온 암.

그렇게 암과 싸운지  4년,

옆에서 느티나무처럼 지켜준 엄마가 오늘 폐암인걸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느티나무가 될 차례. 

나는 나무, 

새 파란 잎새와 풍성한 잔가지로 구멍나지 않은 그늘이 있는,

뿌리 깊이 박혀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도  그 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나무가 되었으면.

그렇게 엄마가 내게 해주었던 모든 것의 1%라도 엄마에게 갚을 수 있었으면.

강한 내가 되었으면. 

바람이 세차게 부는 만큼 나는 강하게 바란다.  

이새끼들 독기 가득 품고 드루와라. 다 재껴버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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