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제아들입니다~
요세 요놈보는맛에 살지요~
한달조산이야 큰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폐가 덜 영글었는지, 인큐베이터에 한4주 있으면서 호흡과 심장박동이 불규칙스러워 엄빠 수명 2~3년은 깍아먹은 불효ㅠ막심한 놈이랍니다.
친구들이 애기나오면 몇개월동안은 잠도 잘안자서 진짜 헬 열린다고 해서 육아걱정만 핬는데, 막태어나서 핏덩이같은게 엄마품 한번 안겨보지 못하고 인큐베이터에서 가쁜숨을 내쉬는거 보니까, 힘들어도 좋으니 건강하게 퇴원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지금도 기관지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내집 드나들듯 가고 있지만, 점점 힘도 붙고 건강해지는거 같아 요세 좀 맘놓고 만지면서 아빠로써의 기쁨? 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새벽에 애 깨서, 간신히 분유먹이고 한시간반 아기띠로 와이프랑 번갈아 가면서 어르고 달래 재우고, 저하고 와이프 잠다깨서 뜬눈으로 새벽 지세면서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이녀석이 십수년뒤에 저처럼 사춘기 와서 반항하다가 성인이 되어 독립하고 지 가정꾸리면서 저희한테 떨어져 나갈 생각하니 왠지 지금 이순간도 언젠가는 과거가 될생각에 서글프네요
저희 형제가 사남매인데 어머니가 저희형제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저희 어머님이 워낙 젊었을적 강성이시라 그렇게 아버님과 지지고 볶고 싸우시더니, 아버님 13년전 돌아가시고 지금에서야 그래도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다 말씀하시는걸 듣고는 저또한 지금이 가장 좋을때 아니겠냐는 생각이 가끔합니다.
돈때문에 힘들고, 남들과 행복비교하면서 저또한 갖은 컴플렉스에 나이먹을만큼 먹은 지금도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할때 많지만, 어머님께서 그리워하시는 그시절이 지금 제시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뭔가 지금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다시 내일이면 각박한 세상에서 어려운사람많고, 스트레스만 주는 직장으로 어차피 생활비와 공과금 각종 대출로 빠져나갈 모래성같은 월급 받고자 개같은 직장으로 또 출근하겠고, 와이프 또한 일과 육아스트레스에다 쉽게 불어나지 않는 넉넉치 않은 살림으로 불만이 쌓여 저와 또 사네마네 하루가 멀다 싸우면서 힘든 나날을 서로 보내겠지만요
두서가 없습니다 ^^;
저는 이렇게 사네요~ 여러분은 행복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