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BMI 38.8)인 저는 고무줄체중입니다.
항상 감량과 요요를 반복하며 사는데
이번에도 감량을 작정하고 운동하던 중 무릎이 상했습니다.
그동안 고중량을 견뎌온 무릎이
이제는 이 무게를 싣고 달리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몸이 무거워 무릎이 상하고
무릎을 살리기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하는데
살을 빼려고 돌아다니면 무릎이 상하는
딜레마에 빠져
일단은 다시 달릴 수 있을때까지
먹는양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배고픔을 떨치고자
이렇게 평소 예찬하던 라면을 풉니다.......
야생의 간짬뽕입니다.
이제는 다른 동명의 상표가있지만
그래도 제 마음속의 영원한 갓짬뽕이자 갑짬뽕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볶음라면은 2봉이 기본입니다.
간짬뽕 옆에 있는 가루는 뭘까요.
바로 건홍합을 분쇄해둔 분말입니다.
이 건홍합 분말은
해산물류 요리에 베이스로 첨가하면
마치 고기류 국물요리에 소고기 국거리를 넣는 만큼의
먼치킨급 맛 장악력을 보여주죠.
물과 건홍합분말을 대형팬에 넣고 풀어줍니다.
냄비가 아니라 대형팬을 쓰는 이유는
저는 간짬뽕을 만들때
면끓인 국물을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건새우분말도 첨가했습니다.
팬 면적이 넓기때문에 물 증발량이 많습니다.
물이 끓기도 전에 말라버리는것을 막기위해
뚜껑을 덮어서 가열합니다.
다들 집에 김정도는 있으시죠?
넣습니다.
휘적휘적 안해주셔도 됩니다.
스프넣고 볶다보면 알아서 풀어집니다.
면 투하
면을 끓입니다.
국물이 줄어가는것이 눈에 보인다 싶을때쯤
액상스프를 첨가합니다.
그리고 눌어붙지 않도록
벽면과 바닥을 고루 저어가며
강한불에서 졸여줍니다.
해산물 국물을 잔뜩 품은
갑갓GOD간짬뽕이 완성됐습니다.
식탁이자 컴퓨터 앞으로 가져옵니다.
면이 적어보이는 것은
그릇이 대형 냉면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맛있게먹습니다.
맛은 바다를 바다생물들과 함께
통째로 때려박은 액기스같은 맛입니다.
그야말로 핵존맛입니다.
먹고싶습니다.
얼른 살빼서 다시 먹고말겠습니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