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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게 콜로세움에 대해서 나도 하나 말할게요.
게시물ID : history_13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지아black
추천 : 13
조회수 : 920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4/02/06 19:06:15
※다 읽어보시고 반대 주실꺼면 반대 주신 사유에 대해 한마디라도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밑에 (닉언 안하겠습니다.)글을 보면서 저도 분탕종자에 들어가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내용은 그냥 공감+그냥 그렇다라는 느낌으로 지나가고
 
댓글에 더 관심이 가더군요.
 
일단 전공자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역게와 과게는 학술의 특수성에 따라서 생겨난 게시판입니다.
 
저는 학부까지만 겪었고 역사는 취미로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석사친구들과 토론회도 자주 나가죠
 
뭐 토론회(이름은 학회)는 주로 동북공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매번 새로운 콜로세움이 열려
 
뒷풀이를 안가고는 못배길 격한 토론이 오갑니다.
 
뭐...일단 각설하고
 
그런데 그 토론회에서는 진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 아닌사람은 관심이 없거나 한 것이 아니라 관련 공부에 소홀했거나 개인 신상을 이유로 최신 정보에 둔한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토론회 자체는 항상 활기를 띄죠.
 
그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차등으로 주지도 않구요.
 
물론 말도 안되는 논리를 세우면 엄청 까입니다.
 
저는 역게는 하나의 토론장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다른 게시판과는 다르게 찬성/반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곳이죠.
 
다른 게시판은 반대가 찍혀도 기분만 상하고 끝이지만
 
역게는 다른 사상, 지식, 내용과 그에 합당한 근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콜로세움이 열리면 내용은 둘째치고 일단 닥반, 닥찬성이에요.
 
얼마전에 베오베에 환단고기때문에 콜로세움이 열렸었죠?
 
그때 거진 대부분의 사람들의 합의점은 환단고기 언급을 하지마자 분위기였는데,
 
저는 조건부로 이야기했었습니다.
 
왜냐하면 환단고기에 대한 언급이 그 지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발언 자체를 막게 되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환단고기를 옹호하거나 역사적 근거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금지하자라는 의견이었는데요.
 
밑에 글쓰신 분들이나 토론하신분들이 얼마나 전공자이신지는 모르겠지만(비꼬는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역게에서 언급이라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역게에서 콜로세움이 쉽게 열리는 이유는
 
현실에서도 논란이 붙는 내용이 그대로 역게로 이어져서인데
 
현실에서도 물론 뉴라이트니 친일이니 북학사학파니 하면서 개까고 욕하고 하지만
 
일단 다들 포럼과 학회등으로 활발히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전 사학과 출신, 그것도 계열로 치면 민족사학쪽입니다. 따라서 식민지 근대화 론에 대해 회의적이고
 
다른 님들과 의견을 같이합니다만 딱 하나, 카프와 관련해서 일본의 문화운동이 조선에 전해졌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문학 발전은 조선의 유교문학이 아니라, 일본의 신문학 영향을 받았고 그게 사상의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을 줬다라는 데 옹호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올렸더니...보류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문제는 그 글의 반박 댓글은 단 하나도 없고 반대만 먹고 보류 갔다는 겁니다.
 
전 오히려 역게에 콜로세움이 열리는게 좋습니다.
 
역게와 과게는 특히나 콜로세움으로 의견의 대립을 통해 배워가고 익혀가는 곳이지
 
내 의견이 이렇다!그러니 따라라!
 
그게 무슨 학문입니까.
 
따라서 솔직히 말해, 작성자에 의해 콜로세움 열리는 것도 환영하지 않고
 
그리고 아무 의견없이 닥반, 닥찬하는 것도 현 사태의 문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밑에 베스트 가신 분이 올린 말 중에 저를 향한 것같은 느낌이 드는(괜히 혼자 찔렸을수도?)말이 있더군요.
 
작성자님 말씀:또 이렇게 말하면 분명 역사게시판에는 전공자만 글써야 되는거냐! 라고 곡해하는 사람이 나타날까 두려운 1인 ㄷㄷㄷ
 
어떤 의견이신지는 알겠지만, 역사란 개인의 역사도 역사고 역사라는 학문 자체가 경계선도 모호합니다.
 
모든 것을 역사에 담을 수 있고 모든 학문을 포괄할 수 있는 것, 생활도 포함되는 것이 역사입니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만만하게 여겨야 역사가 타인의 문화가 아니라 자신의 문화가 되고 의견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잘 모르면 배워야지라는 말은 역사와 같이 콜로세움 열리기 쉬운 학문에서는 위험한 말입니다.
 
역사는 세계관과 개인의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잘 알고 상대방이 모르는 것이 항상 성립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 개인적으로 분탕종자는 없다 생각합니다.
 
실제적으로 역게에서 분탕종자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일단은 부족하게나마 지식을 말하고 근거를 가져오면 존댓말을 합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든 찾아온 자료에 대해 반박을 하는데 있어서 왜 그 사람에 대해 비난하고 헐뜻고 지식의 부족함을 지적이 아닌 비난합니까?
 
전 그 태도 자체가 역게를 전문인의 집단으로만 만들려는 것 같아 안좋게 보여집니다.
 
어느 정도 부족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부족한 점에대해 설명하는 선에서 끝내거나 반대 의견을 피력하셔야지
 
대뜸 뉴라이트니 친일파니 사람이 덜됐느니  학부생 수준이라느니...
 
역사에 대해 말하고 배우고 공부하는데 수준을 논할거면 인터넷이 아닌 학회으로 가셔야지요...
 
물론, 어떤 개인이 반대를 자주 먹고 비판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왜 그런지 설명을 듣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공자라 해도 그 자료나 사료가 100% 신빙성을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제가 아는 것이 전부 사실인지 의구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석사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교수님이 뭐라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이라듯이
 
특히 역사는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그렇다고 환단고기 같은 잡소리 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설도 세워보고 그 가설에 합당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을 연구해나가면서
 
다수에 의해 서서히 확립해 나갈뿐이죠.
 
그렇기에 반대된다 해서 지식이 떨어진다던가 개나 소나 달려든다라는 언급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3줄요약
1. 역사는 누군가의 것이 아니다. 누구든 말할 수 있다.
2. 분탕종자는 없다. 단 태도가 분탕종자를 만들어낸다.
3. 역사론에 대해 비판을 한 지언정 비난이나 비방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식의 유무가 콜로세움감이 아닙니다.
 
어떤 게시판이던 상대방에 대한 인신적 비난이나 비방, 그 순간이 콜로세움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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