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쌀국수에 꽂혀서
여기저기 다녀본 후기를 정리해서 올려볼까 해요.
베트남 음식에 대해 거의 모르는 입장에서의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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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ㅎㅇㅈ**
[사진 출처 : 네이버플레이스 업체 등록사진]
여기서는 미처 사진을 못 찍었네요.
쌀국수에 관심을 가진 후 처음으로 가 본 곳입니다.
전 직원이 베트남분들이에요.
가격대는 적당했던 거 같고
제가 한국사람이니까 고수는 알아서 빼주시더라구요.
그냥 그냥 무난한 맛이었는데 면이 좀 흐물거렸어요.
풍남문 근처라 좀 복잡스러운데
건물 뒤편에 유료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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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ㅎㄴㅇ
리뷰 업소들 중에 유일하게 전주가 아닌 곳입니다.
전주 바로 옆 익산에 있는 업소인데
여기도 역시 현지인들이 운영하시지만
맛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레몬은 다 말라있고 국물은 밋밋하고
특히 면이 잔뜩 불어있어서 물컹하고 흐물흐물...
저 향채 이름은 모르는데
고수를 못 먹었던 저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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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ㅁㅇ
여긴 체인점인데 서울 본점이 꽤 유명한 집이더라구요.
일단 인테리어가 아주 예쁘고
그릇도 예뻐서 여자분들이 좋아할 거 같아요.
그런데 여기도 명성과는 달리 맛이 엄청 밋밋하고 평범하더라구요.
소스류는 달라고 안 해서 따로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이블 세팅은 저게 전부였고
양지쌀국수를 시켰는데
고기에서 잡내가 꽤 났었습니다.
그리고 넴(?) 이걸 짜조라고도 하나요?
이것도 바삭하긴 했는데 별다른 특색이 없는 맛...
그래도 가게가 예뻐서 한 번쯤 가볼만은 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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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ㄸㅂㅌㄴㅆㄱㅅ
여긴 전주 중앙시장 안에 있구요,
베트남 아주머니 한 분이 운영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던 거 같고
여기 맛도 아쉽게 썩 만족스럽진 못했던 기억이네요.
대신 가격이 막 비싸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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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ㅎㄴㅇ
제가 여기서부터 고수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좀 달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전과 달리 꽤 견딜만 하더라구요.
고수랑 같이 먹으니까 좀 더 쌀국수다운 느낌...?
여기 국물향이 꽤 좋고 약간 진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저 월남쌈 진짜 맛있었어요.
라이스페이퍼의 그 쫄깃함이 아주...
근데 가격대가 비싼 게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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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ㅂㅇㄹㅈ
여긴 호불호가 적을 거 같은 무난하고 깔끔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근데 역시나 너무 비싸요...
쌀국수랑 같이 4천원짜리 짜조도 시켰는데
두 손가락 합친 거 같은 크기 두 개가 나오더라구요.
준수한 맛이지만 가격대가 높아서 망설여지는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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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ㅍㅅ*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곳인데
그래도 5천원 이상이더라구요.
어쨌든 다른 업소들에 비해 저렴한 건 사실인데
맛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굳이 찾아갈 맛도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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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ㅎㄴㅇ
여긴 집에서 주문해서 먹어 본 집입니다.
매장에서의 가격은 엄청 저렴한데 배달은 메뉴에 배달비를 다 따로 붙이는 방식.
배달해서 먹으면 비싼 느낌이고
가서 제 가격에 먹으면 그냥 싼맛에 먹어봄직한 그런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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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ㅉ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인데
가게만 딱 보면 그냥 완전한 베트남.
여기서는 일반적인 쌀국수 말고 분보후에를 먹어봤어요.
아마도 전주에서는 이걸 하는 유일한 집 같은데,
국물을 좀 맵게 하고 원래는 족발이 들어가지만
여긴 족발이 아닌 소꼬리가 들어갑니다.
고기 양도 많고 푸짐하긴 한데 좀 아쉬움이 남는 맛...
그리고 역시 여기도 가격대가 높습니다.
그런데 의자는 불편한 플라스틱 간이의자예요.
분위기는 베트남의 저렴한 국수집,
가격은 한국의 비싼 식당.
이해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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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ㅇㅍㄹㅇㅌ
마지막으로 여기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음식을 두루 파는 곳입니다.
L사이즈로 시켰더니 양은 대박이에요.
쌀국수로 배불러보긴 처음인데
국물이 너무 밍밍해서 소스를 들이부었네요.
그리고 고기가 무슨 고무줄처럼 질깁니다.
배고프고 아까워서 다 먹긴 했는데
여기를 다시 간다고 해도 쌀국수는 안 시킬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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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다녀보면서
전반적으로 쌀국수가 왜 비싼가 하는 의문이 자꾸 들었어요.
재료들이 내 생각보다 많이 비싼 건가 싶기도 하고
혹은 일부러 고가정책을 고집하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아주 저렴한 셀프서비스 매장들도 있지만
그런 곳은 가격 하나만으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느낌이고...
암튼 결론은 딱 여기다! 하는 그런 곳을 아직 못 찾았다는 거네요.
제가 아직 모르는 숨겨진 맛집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상 엉성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