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가는 태어난지 160일이 다되어갑니다. 5개월조금지났지요
저는 출산휴가만 쓰고 80일경 복직하여 출근한지 석달이 되었네요
복직을 하면서부터 같은 지역이지만 거의 외지에 가까운 저의 신혼집으로
친정엄마가 평일에 아가를 봐주시고 주말에 댁으로 돌아가시는 생활을 했어요
아기도어리고 친정엔 제가 있을곳이 협소하고 하여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지요
친정 근처로 이사를 가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여건이 좋지않아 보류중입니다
그래서 친정엄마가 와계시다가 최근에는 신랑까지 세명이 친정에서 열흘정도 지내다가
다시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와계세요
근데 요즘 너무 부딪히네요 그래서 너무 울적해요
아가를 맡기고 부터 엄마랑 관계가 안좋아지는것같아요..
엄마도 저희집에 계시니 갑갑하고 불편하고 아기 보는거 보통일 아니죠 제가 봐도 너무 힘든데..
그래서 저도 퇴근하고 가면 최대한 다른일 하지말고 쉬시라고 하지만 ㅠㅠ
퇴근하고 가면 힘들어하시는 엄마 보는 제가 너무 죄송스럽고 마음이 좋지않아요
그리고 신랑이 퇴근해서 오면 엄마가 또 티를 못내시니까 제가 있을때는 더 예민해지시는것 같아요
저도 하루종일 아가보는 엄마 힘드시니까
집에가서는 최대한 업되게 해드릴려고하는데
저한테만 싫은소리 볼멘소리하시니까 좀 힘들어요
그리고 주양육자가 친정엄마라 어느정도 양육에 대해서도 내려놓아야하는데 그것도 쉽지않네요
주말부터 이유식 시작하려고 준비하고있었는데
어제 집에가니 이유식을 먹이셨더라구요 쌀미음으로.. 몰랐는데..
근데 주걱이.. 그전에 카레만들었던걸 썼더니 (아기 먹을땐 괜찮았다고 하셨지만)
냄비에 담궈둔걸보니 약간 카레색이 배어나와있더라구요
그거까지보니 제가 또 내가 만들어놓을텐데 라며 안좋은소리가 나가고..
시터나 어린이집은 친정엄마가 결사 반대 하셔서요
좋은분들도 많지만 아직 너무 어려서 저도 보내기가 조심스럽고
하지만 그냥 이대로 지내기엔 제 마음이 힘들어서
누군가라도 들어줬으면 하는마음에 몇자 적었어요
처음하는 육아에 몸도 마음도 몽글몽글 약해져 있나봐요
오늘 새벽에 건조해서인지 코가막혀 쌕쌕거리면서 칭얼거리길래
안아서 토닥토닥해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두돌정도만 지나고 기관다니고 하면 괜찮아지지않을까
분명 이아이가 나한테 행복을 많이 주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불편할까
낳기전 혹은 임신했을때 더 마음이 좋았던것 같아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