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마왕너구리입니다.
하아....
여러분... 일단 죽창은 내려놓으시고....
제 고민을 들어주세요...
저는 일단 집을 너무 좋아하는 집돌이입니다.
그냥.. 뭐랄까.. 집에와야 마음에 안정이 된다고 할까요???
이곳 대전이 연고지가 아니여서 친한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기에
걍 집에서 모든것을 해결합니다.
술도 아이 재우고 오유나 ㅃㅃ.. 밀린 일드나 미드 보는게 유일한 취미예요
B.U.T
아내와 딸은....
여행을 좋아합니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 무슨 큰일이 아는줄알아요...
5년동안 가족 여행 단 한번도 안갔습니다.
이유는 자영업이 어딜 여행가나요
돈벌어야죠
아.. 물론.
아내와 딸은 여행보내줬습니다.
누가 돈을 쓰면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게 제 인생 철칙이거든요..
점점 갈수록..... 스쿠르지 영감같아진다는 아내의 말과 딸래미의 성화에도 저는 굳건히 제 신조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여행을 싫어하는건
제가 계획한대로 안돌아갈때의 그 스트레스....
전 돌발이 정말정말 싫습니다
하다 못해 제가 하는 일에도 돌발 변수가 최대한 없게 일하는게 목표예요
철저히 예약제로 일을하구요. 작업전에도 차량상태에 따라서 할지 안할지를 결정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행은.....
...
딸래미 2살때 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모님께서 부산에 좋은 호텔 예약해둔거 펑크나게생겼으니 다녀오라고...
갔더랬죠...
그 추운날 아내는 꼭 가자면서 저와 아이를 델고 갔습니다.
진짜 그 사람많은 곳에서 고생고생하고 아이는 울고불고... 저에겐 정말 안좋은 추억으로 기억이 되네요.
그 후로 어딜 같이 나가는거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비 문제도 그래요.. .철저하게 계획세워서 나가는것도 아니고.....
갔다오면 가계부 빵구가..... ㅠ_ㅠ ......
아무튼..... 이렇게 여행 싫어하고 집밖을 나가는거 싫어하는 제가...
저 두사람을 위해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도 못하고... 영어 울렁증인제가요 -_-....
아직 아내한테는 말안했구요...
아이 여권도 겨우겨우 만들고 국제면허도 만들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만나야할 사람도 있구해서 겸사겸사 가기하지만...
....
황금같은 평일 4일을...
매출을 날리면서까지 가야하나....라고 지금도 고민하지만...
..
저 혼자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겠습니까..
봉사라는것도 해야죠....
.....
근데... 이걸 어떻게 알려줘야.. 좋아할까요??
그리고...
일본은 렌트카 어케 예약하나요??? 걍 공항가서 렌트카 빌리면 되나요??? 안해봐서...
포켓파이는 또 뭐고.....
괜히 계획한거 아닌가... 이리저리 머리 아파오고 있습니다.
아내는 다음주 토요일에 귀국합니다.
지금 방글라데시에서 아시아 양궁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이예요.
제일 나이 많은 맏언니...유부녀...
아.. 아니구나.. 기보배선수도 결혼했으니 유부녀 2명...ㄷㄷㄷ
귀국하는날 알려줄려고 합니다...
한번도 가족여행도 못가냐!!! 라고 외치는 제 아내와 딸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합니다.
....
..
.
이게 버릇될까봐 두렵....
돈이... 내 가계부가... 구멍이.....
하아...렌트카예약....
하아.. 포켓와이파이..
하아...일본어...
이래서 여행은 싫어요.........
그래도 해야하는 한 집안의 가장.....
차라리..... 야간 세차를 하고 싶다아아~~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