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공포 미스테리 장르임에도 가볍게 볼 수 있고 개그 요소도 좋았어요. 타임루프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재밌게 소화한 것 같음. 기분 좋게 킬링타임하고 일어날 수 있는 영화.
개봉 첫 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속편 확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제 스포(아쉬운 점)
1. 주인공을 죽인 진범이 룸메라는 떡밥을 영화 상에서는 조금씩 보여줬기 때문에 관객으로서 납득할 수는 있었지만 주인공이 추측하는 씬은 너무 급작스럽고 조금 억지스러웠음...
그냥 패닉 상태에서 아무말대잔치로 너가 날 죽였지! 라고 쏘아붙이자 얻어걸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음.
단순한 심증만이 아닌 주인공이 룸메가 범인이라는 걸 알아차릴만한 다른 장치나 결정적 단서를 찾는 씬이 있었다면 좀 더 그럴싸한 추리였을텐데...
2. 결국은 병원의 진짜 연쇄살인범 말고 초반에 주인공을 죽인 사람이 룸메였다는건데 체형이 너무...다르지 않나...싶음. 분명 살인범은 처음에 날쎄고 건장한 남자였는데 여자 룸메였다니.
3. 왜 타임루프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무. 영화 스토리상 이 부분은 굳이 중요하지 않다 판단하여 뺀 것 같지만, 다른 비슷한 타임루프류 영화에서는 루프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정이나 배경이 대체적으로 나왔으므로 이런 메인 이벤트에 대한 설정 부재가 조금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