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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게의 콜로세움의 종류와 그 원인
게시물ID : history_13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곱난장이
추천 : 15/7
조회수 : 864회
댓글수 : 145개
등록시간 : 2014/02/06 14:40:03
안녕하세용 ㅋㅋ 역게에서 이런저런 일로 눈팅하고 돌아다니면서 참 재밌는 일들이 많네용 
역시 오유는 콜로세움이고 역게에도 다르지 않지만 다른 게시판과 다르게 엄청나게 첨예한 내용들이 오가는 모습이 대단하네용 ㅋㅋ

심심하기도 하고 간만에 시간이 나서 한번 분석을 해볼라고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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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제별 콜로세움의 종류
사실 종류는 다양하지요. 그래서 그것을 분류화 하는것이 무의미 할지도 모르겠네용 하지만 일단 한번 나눠 볼께용

1) 박정희의 경제 성장에 대한 평가
 사실 이 주제는 비단 이곳 역게 뿐만 아니라 시게에서도 종종 언급이 되는 내용이기도 하죠.. 갈등이 되는 양측의 주장은 '박정희의 경제 성장을 일단은 인정해야 한다 vs 박정희의 경제 성장을 인정 할 수 없다.' 이정도 인거 같네요.. 전자의 경우 박통의 경제 성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게 아니라 그 자체의 성장이 있었다는 수준의 사실 규명 차원인거 같고요.. 후자는 그 모든것을 떠나서 박통의 경제성장이 옳지 않았으니 그 성장의 공훈을 인정할 수 없다라는 입장인거 같네용.. 사실 이 주제는 역게에서도 상당히 의견이 갈리는 듯 보이니 이정도로만 소개하죠

2)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평가
 우왕 ㅋㅋ 이건 사실 방금전까지 언급이 되던 문제고 많은 분들이 혼동해 마지 않는 문제군용 ㅋㅋ 갈등이 되는 양측의 주장은 '식근론은 가치 중립적인 이론이다 vs 식근론=시혜론으로 나쁜 것이다 or 식근론에서 말하는 근대의 개념을 인정할 수 없다' 이정도 인거 같네용. 전자는 식근론이 수탈론과 시혜론의 기반이 되는 학계의 주류설로서 가치에는 중립적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후자는 식근론을 시혜론과 동일시 하고서는 수탈론적인 입장에서 식근론을 부정해 버리시는 거지요..그나마 후자 쪽에서 깊이 있는 주장은 식근론에서 말하는 근대의 개념을 인정할 수 없다는 쪽인데요, 한마디로 전자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근대의 개념을 달리 보고서 식민지 시대에 근대화 되었다라는 기본 전제 자체를 부정해 버리시는 입장이네용 ㅋ 

3) 이병도의 학문적 성과에 대한 평가
이건 정말 무서운 문제지요 ㄷㄷ 실제로 예전에 이를 주제로한 엄청난 폭풍이 역게를 휩쓸었고 난장판이 벌어진 적이 있었지요 ㄷㄷ 아무튼 갈등이 되는 양측의 주장은 '이병도는 친일파가 맞지만 그 학문은 식민사관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vs 이병도는 친일파 이니 그 학문도 식민사관이다.' 이정도 이군요. 전자의 경우 이병도의 친일파라는 처신과 그 학문적인 성과를 분리해서 보는 반면에 후자의 경우 그의 개인적인 처신과 학문적 성과를 동일시 여기는 입장입니다. 덕분에 이병도가 가진 친일 경력을 근간으로 그의 학문적 성과를 평가하고 계시지요..(문제는 여기에 환빠들이 난입해서 분탕을 친다는 무서운 사실 ㄷㄷ) 

4) 환단고기에 대한 평가
드디어 나왔네용 ㅋㅋ 무서운 환단고기 ㄷㄷㄷ 우리의 환빠님들이 그리도 찬양해 마지 않는 환단고기 ㄷㄷㄷ 아무튼 갈등이 되는 양측의 주장은 '환단고기는 위서이다 vs 환단고기는 진서이다 or 환단고기에서도 나름 받아들일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이정도 이군요. 전자의 경우 거의 모든 역사 관련 게시판 혹은 사이트의 공론이고 후자의 경우 그러한 사이트나 게시판에서 배척받는 입장입니다.. 뭐.. 이건 더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겠지용? ㅋㅋ

5) 조선(혹은 동아시아, 중국)까
제목이 조금 이상한데.. 이건 조선이나 혹은 중국 같은 아시아가 일본이나 유럽등의 나라들에 비해서 근대화에 늦어졌고 실패했으며 특히나 조선은 중국이나 일본에게 조공이나 바치던 신세였다 라는 입장의 조선까 혹은 중국 동아시아 까 분들의 게시물에서 촉발되는 콜로세움 유형입니다. 양측의 주장을 보시면 '조선(중국, 동아시아)은 당대에 특수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vs 조선(중국, 동아시아)은 무능했다' 이정도 이군요.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조선 성리학은 쓰레기 였다' 라던가 혹은 '이순신도 세종대왕도 민주주의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쓰레기 였다.' 라는 등의 주장이 있겠습니당~ 

6) 동해vs일본해 논쟁
ㄷㄷ 이걸 깜박했네용 ㅋㅋ 역게의 단골중 하나인 동해vs일본해 논쟁입니다. 양측의 주장은 '일본해는 국제명칭, 동해를 국제명칭으로 주장할 연원이 부족하다 vs 일본해는 일제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름, 동해가 옳다' 이군요 뭐.. 어느쪽이 옳다고 판단내릴 생각은 없기 때문에 요정도만 할께용

2. 콜로세움의 원인
사실 역게에서 일어나는 콜로세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분탕종자의 등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당. 대부분의 긍정적인 토론은 이런 분탕종자의 등장으로 쉽사리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이지요..

1. 분탕종자의 유형
1) 나를 따르라! 형
이건 한마디로 '내가 옳다! 그러니 니들은 내 의견을 따라라!' 이겁니다. 뭐.. 위에서 언급된 대부분의 주제에서 나타나는 형태인데... 이런 유형이 나타날 경우 필연적으로 그 콜로세움을 감정 싸움으로 변하곤 하지요.. 이런 분들의 주장은 대부분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계시고.. 몇몇 분들은 근거를 제시하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이런 형이 분탕유형으로 구분된 이유는 남의 의견에 대한 수용이 잘 안되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경우 그 주장이 옳은 것이라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문제가 생기지요. 단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조선까 유형의 콜로세움에서 잘 보이는 유형인데.. 자기가 판단했을때 조선을 쓰레기가 맞으니 남들도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남들이 백날 반박해 봤자 별 소용이 없지요..

2) 황희정승 형
이건 위에서 언급된 내가 옳다 형의 다른 바리에이션인데.. 주로 식근론이나 환단고기 평가의 문제에서 나타나는 분탕 유형이네요.. 한마디로 '해석의 차이이니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라는 겁니다.. 하지만 역사도 학문인지라 나름의 중론이 모아지는 거대 담론이란 존재하는 법이고 이를 건들이면서 까지 너도 나도 옳다는 식의 주장은 씨알도 안먹히는 법이죠.. 아무래도 위의 나를 따르라 형의 다른 바리에이션 이다 보니 남의 주장에 대한 수용은 없고 너도 나도 옳다는 식의 자기 주장만이 존재하는 형태 입니다.

3) 타협 형
이 형태의 분탕 유형은 사실 첨예한 콜로세움의 중간에서 중재를 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형태 입니다. 그런데 왜 분탕유형에 선정되었냐고요? 대부분의 경우 이 타협형은 '저 사람의 시각에서 받아 들일 것도 있지 않겠느냐 or 양측 관점의 차이이다(양시론)' 이런 주장을 하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반대편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만도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주제의 콜로세움에서 등장하는 유형인데.. 환단고기에 대한 평가 문제나 식근론에 대한 평가 같이 양측이 서로 물러 설수 없는 콜로세움의 한복판에서 이런 주장을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핵심 파악에 실패하고 자기 주장만 하면서 뭔가 있는 척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 공산이 크지요.. 

4) 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 버린다 형
이 형태는 '내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전부 적이다(없애 버려야 한다.)' 라는 유형입니다. 주로 사상검증을 요구하거나 혹은 친일파 명부를 만들겠다던가.. 혹은 특정 게시판이 문제를 일으키는 골방이라 던가 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혜당되는 유형입니다. 뭐..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용?

2. 분탕종자가 되는 이유
분탕종자가 나쁜것이라는건 알겠는데 도대체 왜 멀쩡한 오유의 유저들이 분탕종자가 되어서 흙탕물을 만드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봤습니다.
1) 무지의 소산
말그대로 잘 모르는 형태 입니다. 그냥 어디서 줏어들은건 있어도 전문적인 지식은 전무한 덕분에 그냥 자기가 느낀데로 그리고 자기가 들은데로 말하는 유형이지요.. 여기에 자기의 주장이 옳다라는 그릇된 신념이 겹쳐지게 되면 분탕종자가 되어버리는 거지요..

2) 감정적인 이유
식근론이나 이병도에 대한 평가 문제에서 주로 나타나는 형태인데.. 말그대로 대중기억 혹은 공기억의 소산으로 만들어지는 친일파나 식민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객관적인 사실을 침범하여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이런 유형은 위의 무지의 소산 형과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잦아 잘 모르면서 감정적으로 문제를 판단하고 자신이 엄청난 애국자인것 처럼 착각하고는 남을 배척하게 되는 유형입니다. 많은 경우 자기와 다른 의견을 친일파 혹은 매국노로 몰아가는 형태를 보이기도 하지요..

3) 그냥 아는척을 하고 싶어서
위에서 언급한 분탕유형 중에 절충형에 해당되는 사람들인데.. 말그대로 그냥 아는척을 하고 싶은 거지요.. 이런 경우 명백한 자기 기준이나 절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무지한 관계로 문제와 하등 상관없는 관점을 제시하거나 혹은 중립이라면서 특정 편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경멸해 마지 않는 형태이네용..

4) 잘못된 신념
대부분의 분탕 유형을 만들어 내는 이유 입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무조건 옳다는 그릇된 신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환빠들의 경우를 예로 들면 환단고기가 진서라는 그릇된 근거와 주장을 믿는 것을 이를수 있겠네요.. 뭐.. 근본적인 원인은 당연히 무지해서 이지만.. 이 경우는 단순히 무지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지식을 신념 처럼 옹고히 하기 때문에 자신이 근거에서 밀려 토론에서 승복해야함에도 끝까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게 되지요.. 

3. 그렇다면 어찌 해야 하나?
글쎄요.. 어찌해야 할까요? 답은 이미 내려진거 아닐까요? 역게를 비롯해서 다른 어떤 게시판에다 자기 주장을 하기 전에 본인이 분탕종자가 아닐지 부터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제가 나누어놓은 여러 유형의 분탕들은 바로 이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 이게 유일한 답입니다. 오유의 유저수는 많고 이들 모두가 역게에서 말하는 중론을 받아들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중론을 접하는 유저들은 그것을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근거와 다르다면 반박을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자신의 주장을 굽히는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분탕종자는 많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으며 자기 자신이 분탕종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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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마무리가 엉성하지만 그냥 양해좀 ㅋㅋ 에헤헤헤 ㅋㅋㅋ

중립적이지 않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조금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환단고기나 조선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실려 있는거 같네용 뭐.. 아무튼 쓸때 없는 콜로세움은 지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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