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에서 만났지 무려 같은 회사
나는 1년차 사원 너는 이전에 두군데의 회사를 돌아다닌 신입사원
너의 업무는 나와 달랐지만 내가 들어본 내용이라 업무에 미숙했던 너를 위해 열심히 추측했는데
의외로 맞게 진행되어서 평일 야간 주말까지 열심히 했고
그렇게 사랑이 텄어
그 때는 나는 모태솔로 너는 이미 짧은 기간씩 수없는 많은 남자친구를 겪고 나에게 왔지
처음엔 행복했지 고백하고 3일 뒤 차안에서 거의 밀어 붙여서 승락을 받아내고
흥분해서 집에가고 회사 안에서도 주체를 못해서
2주도 못가고 들켰잖아 어차피 그 사이에 기정사실화 됐었지만
그리고 사귄지 2주인가 됐을 때 네가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지
그런데 나는 그때 네가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서 좋다고 나는 너면 만족한다고 했지
그 때는 정말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내가 지금 받는 월급은 너보다 적어도
돈이 필요하다면 내가 몸이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든 잘 살게 해주고 싶었어 마지막까지도
근데 네가 가족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집을 너무 싫어했지 그래서 우리집에서 자주 잠깐 자고 가고 했잖아
근데 내가 너무 피곤해서 11시에 일어나야하는데 알람도 못듣고 12시 1시에 일어나서 늦게 집에갈 때
데려다주면서 네가 나를 비난해서 가슴아팠어 니가 정신력이 모자라서 그렇다 집에가서 또 지랄날텐데 그 때부터였던거 같아 나를 비난하고 무시하기 시작한게
근데 그래도 그래 내가 못챙겨서 늦게 가게 됐어 미안했어 내가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네가 화내지 않아도 될텐데 신경쓸게 하나라도 적어질텐데 하고
그리고 회사에서 부장한테 혼날 때 너는 왜 따지지 않고 그냥 당하고 있냐고 나한테 엄청나게 화를 내고 만나지도 않으려고 하고 집에 데려다만 준다니까 그냥 화내고 가버렸잖아
나도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 없다는거 잘아는데 나는 사실 이런게 편하다고 내가 따지기 시작하면 한마디 들을꺼 두마디로 돌아오고 여기 그런 회사인거 알아서 내가 이런저런부분은 제가 잘못한게 아닌데요 라고 하면 윗사람이 말하면 그냥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라고 하는 회사니까 딱히 그냥 따지지 않는다고 너에게 해명하니 아예 내가 논리적이지 않아서 그렇다 멍청하다 그런소리를 들었지만
너도 내가 신경쓰여서 그렇겠지 내가 혼나는걸 보기 싫어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너에게 갖은 얘기를 하면서 풀어주려고 했어 나한테 자기 화난거 어떻게 할거냐고 풀어달라고 하면서 헤어지자 어쩌자 했지만 끝까지 난 노력해서 결국 마음 돌려놨었고
그리고 평소 생활에서도 점점 불만이 쌓이기 시작한거 같아 그 전부터 뭔가 생각해서 말하면 어떻게 그 따위 생각을 하냐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지방대 나와서 그러냐 하다하다 부모님까지 건들더라
그래도 참았어 참았다기보다 잊어버렸지 네가 너무 힘들어해서 그 것 밖에 안보이더라 네가 힘들어하는 이유가 나라고 해서 내가 너무 힘들고 괴로웠어 그래서 너한테 항상 바뀌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하고 뭐 솔직히 눈에 보일만한 결과물이라던가 그런건 없었지만 습관이 생겼지 다시 생각을 대뇌이는 것
그리고 회사 안에서 너가 너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회사를 그만두니마니 할 때
나는 네가 너무 안타까워서 너랑 완전 반대방향에 사는데 끌고 다니지도 않던 차를 너랑 나랑 한달씩 번갈아 주차비를 내면서
퇴근할 때 항상 데려다주고 집에 갔었지 야근을 해도
그래도 힘들어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었지 네가 벌써 세 번째 회사니 내가 옆에서 최대한 도와줄께 1년만 다녀보자 힘들다고 계속 그만두면 끝까지 적응 할 수 없다 상사가 뭐라 한마디 하면 옆에서 같이 욕해주면서 그러지 말껄 그랬나봐
계속 힘들어하던 어느날부턴가 다 내 탓을 하더라 너 때문에 더 힘들어졌다 나는 진작에 때려칠 수 있었는데 너 때문에 다니고 있다
그래 네가 회사에 다니는 이유가 나라는 건 알고 있었지 그래서 미안했어 근데 네가 이대로 여길 나가면 네가 다른 곳에도 불합리하다고 생각 할 수 있는 일이 많을텐데 여기서 그냥 나가서 네가 적응할 수 있을까 여기서 조금 더 버티면 네가 조금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더 도와주고 싶었어 근데 회사 안에서는 업무적인건데 내가 직접적으로 도움은 줄 수 없겠지만
매일 피곤하고 매일 힘들어하는 너를 위해서 회사 외적으로 최대한 편의 봐주고 싶어서 이사 했잖아 지금 사는 집보다 두배 비싼 너희 동네로
집 고르는 것도 너한테 모든 걸 맡겼고 돈이 부족해서 집에서까지 끌어다 말이지
그리고 그 작은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인테리어도 네가 하고싶은데로 하고 물론 반씩 나눠서 지불했지만 지금까지도 금전적인걸로 고민하는건 사실이야
거기에 회사까지 왕복 40km 거리를 매일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했지
그렇게 이사를 하고 네가 처음에 자기집이 생긴 것 같다고 행복해했지 그걸로 난 만족했어 아 이사하길 정말 잘했구나 부모님께는 정말 죄송했지만 네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는 부모님께 대한 죄송함은 눈앞에 보이지 않게되었지 그렇게 행복할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내 행동을 문제 삼으며 나한테 화를 내고 다시 헤어지자고 했지 나는 내 친구들까지 불러서 술마시면서 평소 나를 볼 떄 내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런거까지 물어보고 내 친구들을 하고 너를 풀어주려고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했는데 내 친구들 앞에서 끝까지 헤어지자고 하면서 편지까지 써왔더라 결국 나도 술에 취에서 헤어지자 하고 다음날 내가 다시한번 마음 돌리려고 전화해서 다시 한번 욕을 한바가지 먹고 내가 이렇게 이렇게 생각했는데 니가 저렇게 저렇게 생각하니 네 생각을 이해했고 네 생각이 맞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한번 풀어졌었지
그리고 나서 위의 상황이 계속 반복했어 회사에서 일터지면 속상해하고 나는 달래주고 내가 뭔가 하면 너는 스트레스 받고 나도 받고 너는 괴로워하고 나는 어쩔 줄 모르고 나도 괴로워하고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네가 회사를 그만두고 쉬었지 그래 네가 너무 힘들어해서 나도 더는 못보겠더라구 그리고 이렇게 힘들어진건 다 내 탓이였고 괴로워하는 널보면 난 더 괴로워서 끊은 담배 다시피고 그랬지
그리고 견디다 못한 너는 가까운 해외로 떠났고 네가 괜찮아지러 간다길래 그래 가서 좀 쉬다보면 괜찮아질꺼야 다녀오라고 회사 반차까지 내고 널 데려다주고 오는 그 길에서 우리는 많이도 울었지 헤어지기 싫어서 그래서 난 네가 다녀오면 괜찮아 질 줄 알았어 그게 끝일줄은 몰랐지
도착한 직후 큰 일이 발생해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나는 이런저런 해결법을 알려주고나서 피곤해서 잠깐 책상에 엎드려서 눈을 붙이고 말았는데 일어나니까 전화가 와있더라고 큰 일이다 생각하고 전화했더니 역시나 나는 다시 쓰레기가 되었고 힘든 여자친구도 챙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지
그래서 이번주에 계속 피곤해서 너무 힘들었다 내가 다시 도와줄테니 방법을 찾자 했더니 전화를 끊고 받지 않았지 전에 처럼
그래서 그대로 거기로 가는 비행기표 끊어서 가서 너한테가서 다시 사정하고 욕하는거 들어주고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겨우 진정시켜놓고 그 날 바로 비행기타고 한국으로 오고 난 참 그런 경험하면서 힘들지만 그래도 네가 풀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네가 이런저런 모임을 나가더라구 그래서 그래 사람들하고 만나다보면 괜찮아질꺼야 많이 다녀라고 했던 내가 원망스러워 지금은
이런저런 모임에서 어떤 남자를 만나고 그 사람이랑 술 마시고 그 사람을 집에 데려와서 잤다고 했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나는데 네가 별 일 없었을거라 믿고 나를 존중해준다면 다시는 그사람하고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바로 만났더라
그 때는 진짜 너무 괴로워서 죽을 뻔 했어 근데 너는 별로 반성의 기미가 없었는데 그냥 내가 다시 한번 꾹 참았어 그래 너도 힘드니까 만났겠지
한 번 더 참았어 그 때 이렇게 된건 다 나 때문이라는 욕을 다시 듣고
그리고 안만나나 싶었는데 너가 다시 한번 화가난 그 날 이유도 내가 그 따위 생각을 했다는 그 날 자기를 풀어줄 수 없다면 난 그 사람 부르겠다고 하고
다시 집에서 만났더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괴롭고 미칠거 같은데 그리고 이번엔 진짜 헤어지자고 차단당했지
그리고 나서 다시 연락 없는 너 너는 행복할지 모르겠다 근데 나는 그날은 미치도록 괴로워서 회사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했고 그 날 이후로 몇일 째 내 인생이 망가져있어
아마 이것까진 받아주기 어려울거 같아 네가 무슨 일을 했던 안했던 내가 마음이 좁다 어떻게 할진 몰라도 다시 받아주긴 어려울 거 같아
끝까지 내가 잘못한걸로 미뤄두고 있는 너에게 더이상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 거 같아
그래 행복하고 나는 내가 알아서 추스려 나가볼께 언젠가 정리 되는 날이 오겠지
모든 괴로운 일은 언젠가 기억 어딘가에 남아서 가끔 떠오르겠지만 원망하지 않을게 너도 날 행복하게 해줬었고 내가 행복해지려고 했던 일이였으니까
네가 만났다는 그 남자 너한테 진심이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진심이였으니까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잘못했을까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