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대학생인 나는 오늘도 지각이었다.
오늘따라 학교 가는 버스에는 사람이 많았다.
구석이 좋았던 나는 버스 뒤쪽으로 가 노란 봉을 붙잡고 몸을 기대고 있었다.
나는 너무 졸렸고 내 주위에는 사람이 없었기에 서 있는 상태에서 잠들 번 했다.
학교 정류장이 가까워지고 정신 차린다고 고개를 드는데 버스 기사님이 급정거를 했다.
그때 버스 맨 뒷자리에 있던 남자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방금까지 내가 기대고 있던 봉을 붙잡았다.
그의 손과 나의 머리는 굉장히 가까웠고, 그의 손에선 달콤한 냄새가 났다.
익숙하고도 달콤한 냄새.
캐러멜 팝콘의 향이었다.
팝콘 오리지날 M 4500원 L 5000원
캐러멜 팝콘은 500원 추가
전국 영화관 동일
나중에 팝콘사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