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제 핸드폰을만지고 있어서 남편폰과 아이디로 글을올려보아요. 저희는 결혼을 앞두고있는 부부에요 미리혼인신고하고 같이 새 신혼집에서 살고있구요
오늘 바로앞 친정집에 밥먹으러 가는데 제가 쿠팡에서 강아지 사료를 사서 친정집 강아지 줄라구 갖고가는데 뽀시락소리를 들었는지 어떤 토실한 코숏 고양이가 걸어와선 막 비비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그러나 싶어서 고양이가 불쌍해서 일단 막 사료뜯어서 세주먹씩 땅에주고왔어요.
냥이가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먹더라고요 이후에 집에 돌아가는길에 그 고양이 어떻게됬을까 하고 얘기하는데 왠걸 ㄷㄷ. 이애가 지얘기하는줄알고 막 와서 또 야옹 하고 비비는거에요 ㅠ ㅠ
가뜩이나 고양이좋아하는 남편은 좋아죽고...
한번쓰담해주고 집에오는데 얘가 자꾸 비비적거리면서 ㅠㅠ 어어 하는사이에 계속 집에들어올라고..
저도 강아지 키웠고 동물좋아하지만 그래도 한가족이 된다는게 예전처럼 쉽게느껴지지가않더라고요.. 돈도돈이고.. 고양이는 한번도 길러본적없는데.. 겁도 나고요 오빠가 빨리 안아서 저기 멀리 두고와!!ㅠㅠ 하는데 오빠가 자기가 어떻게 그러냐며...
그래서 제가 힘차게 안아다가 저어어어기 멀리멀리 멀리 ㅠㅠ 집에서 좀 떨어진데다 두고 뛰었는데 이녀석.. 완전아기도 아니고 큰 냥이라서 엄청 빠르게 오더군요.. 죄책감때문에 얼굴도 못보고. 아 어떻해 하다가 올라와버렸어요 씻고나와서도 중간중간 창문열어서 보고.. 날이추운데.. 맘이 편치만은 않았어요..
남편도 키우고 싶어하는데 금전적인게 너무걸려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내가 나좋자고 막 데려올수도없는거같다며..
아까만해도 일층에서 야옹 소리가났는데.. 지금은 안나요.. 마음이 착잡하네요.. 얘를 줏어오는게 맞는건지..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데려올수도 없고.. 숫냥이었는데 귀에 중성화 표시도 없는 애였어요..
집에와서 검색하니 무턱대고 냥줍하는것도 안좋다고 그러고.. 남의집애일수도있다고그러고..
약간 느낌상으론 그랬어요 어릴때 사람손좀 타다가 크니까 버려진..?? 아니면 가출냥...
밥한것 준것뿐인데 이렇게 사람한테 와서 그럴정도면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기도하고.. 내일 아침에 남편 출근할때도 있으면 데리고 오자 그러기도 하고..말로는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