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밤!!!! 10시에 일 마치고 집에 오던길에 있었던 일인데,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바뀌길래 건너는 와중에, 길 반대편에서 한 여성분이 멀리서 뛰어오는게 보였습니다.
전 당연히 200% 오유인이라서 제 갈길을 가면서 아파트 입구쪽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여성분도 제 뒤에서 계속 뛰어오길래 같은 아파트에 사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날씨가 추워서 빨리 집 들어가려나보다 했죠. 뭐 저를 향해서 뛰어오고있다고는 생각 못했고...
근데 아파트 입구(경비실) 앞에 들어서는 순간 그 여성분이 제 앞길을 딱 막는겁니다.
노래를 듣고있어 이어폰을 빼고 "???" 하면서 서있는데 여성분이 "놀라지 마시라고. 자기가 디자인하고있는데, 팔찌를 디자인하고있는데 죄송한데 잠깐 봐줄수있냐고"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집 빨리 들어가야된다고 하니까 표정도 갑자기 정색하고 어두워지길래 후다닥 집 들어왔네요.
사실 날씨도 개춥고 일하고 난뒤 지친상태로 '따라와서 봐달라' 라는 말을 햇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롱패딩 입고있엇고, 팔찌 얘기를 하면서 팔찌 같은걸 꺼내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따라와달라는 거였겠죠..;;
무엇보다 점심시간 대낮도 아닌 밤 11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였는데!!!...
사실 아파트 주위에 큰 이마트가 바로 길 건너편에 있고 주변 상가들도 활성화가 잘되있고 해서 바로 납치해갈만한 장소는 아니였고...
음...뭐였을까요?
애초에 자기소개도 안하고 학교도 안밝히고 밤11시에 자기가 디자인한 팔찌를 봐달라...;;; 그냥 사이비 종교 단체였겠죠? 리얼 부지런하네요.
참고로 여성분은 또래로 보였습니다. 대학생 정도? 혼자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