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은 군주가 먼저 백성(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생각해 문자를 만들고,
지금의 복지 개념을 펼치며 시대를 앞서 안전을 챙긴,
동서고금의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개혁이며 프랑스혁명이며... 모두 희생이 수반된 아래서부터 위로 요구였다면,
세종은 먼저 앞서 살피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베푼, 말그대로 시전했지요.
오늘 아래 뉴스를 보며 이니님에게서 대왕님을 봅니다.
참모들이 책임을 두고 주저할 때, 먼저 결정해서 지시하는 결단력을 보입니다.
회의에서 탁상공론으로 멈추지 않고, 중량감 있는 책임자 김부겨미를 현장급파,
현장에서 답을 얻고 곤경에 처한 자들의 편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다들 혼란스러울 때, '안전'이라는 가치를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는 2014년의 슬프고 부끄러운 대한민국에 머물지 않고,
늘 따라다니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와 서서히 멀어지며,
우리도 안전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군주 둘, 세종대왕과 정조에 이어 세번째 인물로 올려놓고 싶어집니다.ㅋ
이런 사기캐릭이 없음..
아직 임기 1년도 안 지났는데 이 정도면, 4년 뒤 대한민국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기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소집한 포항 지진 관련 긴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의 최대 화두는 '수능'이었다.
한 회의 참석자가 "이날 논의한 내용 중 90%가 수능 이야기였다"고 할 정도로 청와대 참모들은 다음날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어떻게 하면 차질없이 치를 것인지를 두고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책을 숙의했다.
그때 참모들의 열띤 토의를 지켜보던 문 대통령이 수능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예정된 일정대로 차질없이 수능을 치를 방법만 고민하던 참모들은 대통령이 제시한 파격적인 제안에 당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날 오후 5시 40분께 끝난 수석·보좌관회의는 수능을 연기하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시로 포항 현지에 내려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포항 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를 점검한 결과 수능을 치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 문 대통령에게 수능 연기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현장의 판단을 수용해 수능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수능 시작 12시간 전 내려진 연기 결정이 없었다면 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는 도중 여진이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포항 지역에선 15일 오후 2시 29분 발생한 본진 이후 16일 오후 8시까지 총 4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수능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한창 수능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을 시간인 오전 9시 2분에 비교적 강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능 예정일이었던 16일에도 여진이 이어지자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참모들 선에서는 수능 연기는 한 번도 상정해보지 않았는데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를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