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날 사진입니다.
6월.. 18일 전후네요.
그냥 고양이가 많다길래 사진만 찍으러 간 곳이었는데..
동네가 워낙 복잡하여 헤매다가 처음 만난 고양이가 요 녀석이었네요.
혹시나 해서 안연고 챙겨갔는데 그거 좀 발라줬어요. 물티슈도 눈꼽 좀 뿔려서 떼고요.
그 후로 약 주러 2~3번 갔다가.... 한 2주동안 안 가고 다시 가보니 요렇게 많이 나았어요.
2~3일에 한 번 꼴로 갔었는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환영을 해주더라구요.
짐싸고 갈려고 하니까 이렇게 가방에 눕기도
만지려고 노력한 것도 아니고 밥만 주고 멀찍이서 사진만 찍었는데... 애가 점점 가까이 왔어요ㄷㄷ
무릎 위로 올라와서 자길래 한참을 쪼그려 앉아있었더니 머리가 핑글핑글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데려갈까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막 데려오면 또 아닌 것 같아서 나름 자기합리화를 했지요.
'감기가 2개월재 낫지 않으니 병원에라도 한 번 데려가보고 약을 좀 먹여야 하는 거면 데려오자'
그래서 병원에 데리고 가서 기본혈검과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폐쪽에 하얗게 찍혔더라구요. 폐렴이라네요. 1주일치 약 먹고 재검이 필요하답니다. 콧물도 좀 많고요..
혈검 결과 역시 염증에 관련된 수치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데리고 왔습니다.
어미에게 독립은 했지만.... 배다른 남매가 있어서 조금 걸리긴 했어요.
데려오니까 첫째가 격하게 환영을 해주네요ㅋㅋㅋ
냥빨 후
어디 숨고 하는 것 없이.. 집에 바로 적응하네요
너무 깨물어서 미치겠습니다
참 길에서 주워온 애 같지가 않네요. 어딜 가든 졸졸 따라옵니다.
길에서 이것저것 먹어서 그런지 사람 음식 욕심이 있네요.
물론 주지는 않았고요ㅋㅋ 반응이 너무 좋아서 요걸로 계속 놀렸어옄ㅋㅋ
어이구 집사님 어떻게 하나만이라도 굽신굽신
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