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배우 김주혁님 사망한 다음날
나랑 매우 사무적인 대화를 마친날
그날 그는 최후의 선택을 하였고
보름이 지난 오늘, 업무적 대화를 하기 위해 다시 찾은
그가 속한 공간에서
그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알고 지낸지가 수년인데
지금도 눈에 선한 그의 미소인데
그 웃음 소리인데.
뭐가 그리 급했냐고 묻고 싶은데
질문을 하기도 전에 차가운 그릇에 몸저 누웠네
나보다 까맣게 어린 새끼가
왜 그 추운곳에 누워있냐고 야단치고 싶은데
난 미안한거 없는데
그가 떠나던 마지막날 나와 평상시처럼 통화했다는게
왜 미안해지는건지
무뚝뚝하게 말한게 너무 미안하다
그 매력적인 미소.호탕한 웃음소리.
시기어린 무뚝뚝함이였으니
그러니
용서해줘
네가 나 앞질러간 그 곳에서 이 곳에서 보다 더 큰 웃음지으며
훗날 날 맞아 주길바란다
그러니 이제
편히 쉬시게...편히 쉬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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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Mr. C.B.J. Rest In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