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6일 서울 덕성여대 특강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사전 배포한 원고와 현장 강연에서 "정치 개혁과 다당제의 제도적 정착을 위해서는 한국 정치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연 원고 제목이 "합리적 개혁 세력의 연대·통합의 빅 텐트를 치자"다.
"1당이나 2당으로, 위로 도약하지 못하면 제3당은 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기적을 일구어냈지만 대선에서 실패함으로써 다시 양당 구도에 짓밟힐 기로에 서있다.
따라서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합쳐 2당으로 성장하고 1당을 제압하는 것은 전략적 상식에 속한다"고 통합론을 설파했다.
그는 "2당으로의 성장은 집권 가능성을 갖는 정당을 의미한다"며 "이것은 한국당과 민주당 기득권 양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계 반발 극렬…"당 나가 원내교섭단체 모색 가능"
그러나 통합 반대파의 기류 역시 연일 강경해지고 있다.
호남 중진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의원총회 하루 전날인 20일 중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연명 성명서 발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의원은 참여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도 참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탈당'이란 말도 회자된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 측이) 의원들한테 '너희 나갈 데가 있느냐. 나갈 테면 나가 봐라'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정체성을 짓밟는다고 하면 나갈 데가 있다"며 "(다른 당에 가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팝콘 가져오세요. 대권도전 위해 국민의당을 제물로 삼으려는 안철수 vs 호남에서 뺏지 유지하려는 국당의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2&aid=0002044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