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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험담
게시물ID : wedlock_11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브러브
추천 : 25
조회수 : 3779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7/11/16 0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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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시아버님 생신이라 시댁에갔었어요.
평소 자차로 20분거리고 한달에 4번정도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꼭 갔죠. 시어머님도 수시로
애기들 보고싶다고 왔다갔다하시구요.

그걸로 힘들다기보다는 그래도 외가가 멀리있으니
애들이 가까이서 할머니사랑받음 좋겠다싶어서
애아빠한테도 일언반구없이 오심 식사하고
산책도 가고 어머니랑 멀리 지하철타고 아울렛구경
영화관관람도 했어요.

그런게 있었던것같아요.
애아빠한테 말안해도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거
알아주겠지 , 어머님도 그래도 아시겠지
이런생각. 제나이 순진할 나이도 아닌데 말이죠

아버님 생신이라 갔는데 정말
미역국하나만 끓여놓으셨더라구요.
저희식구도 다둥이라  애들 엄청 먹어요
간식도 우유도 . 우유하나 없고. 애들반찬 김하나없는.

점심먹으러 오라그래서 애들 굶겨서 갔는데.
생신선물은 딱짚어서 가을 콤비자켓.바지.안에니트티
감사하게 미리짚어주셔서 44만원들여서 사갔는데.

여유있는삶도 아니고 애키우는집에서 혼자벌이에..

일단은 가까운 횟집에전화해서 주문해두고 
 30분내로 찾으러간다고 다녀오면서 애들 우유랑
요거트사올께요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하니 애들 밥먹이고 가라시는거에요

아버님이 애들이랑 밥먹는거 안좋아하세요
분답다고. 애들 흘리고 쏟고 시끄럽다고
회사서오면 어른들 밥먹어야되는데 그전에 애들
밥먹여놓고 우리먹자시는데 솔직히 전 진짜
싫거든요. 그래도 어른들이랑 밥먹을수있는 기회가
자주있는거도 아니고 이렇게 식사예절배우고 함께먹고싶은데

본인들 편히먹자고, 술먹고싶고 애들때문에 불편하니
먼저먹이라는거..9년넘게 그렇게 살았는데 
참 울컥해도 한번참고 어머니 그럼 다녀와서 바로먹일께요
막내가 우유찾네요 . 다녀옴 바로 먹일께요 
하니 응 다녀와~하시길래 나왔어요

나와서 애아빠가 카드 안가져왔다고 다시들어갔다
오라길래 현관문열고 지갑가지러가는데 아버님이랑
말씀나누시는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네요 


아새끼들 밥쳐먹이라니까 밥안쳐먹이고
또 둘이 쳐나가가 사러간다고 지랄이야

전 어머님이 저렇게 욕하시는거 9년살면서 첨들었어요

그순간 어떤느낌이냐면.
아 내가 마트갈때마다 저런 말씀을 하셨겠구나

그렇게 웃는얼굴로 저렇게 날 생각했구나

우유랑 아버님드실 소주 사와야되는데
카트가있는것도 아니고 회도 사야되고,
어떻게 다들고오나요? 겨우 왕복30분거린데
그럼 애들  뭐라도 좀 사놓든가 . 

다시들어가서  애 밥먹이려고 들어가니
계란후라이 3개하라고 계란3개 꺼내놓으셨네요
그래도 손자들오는데 김이라도 사놓으시지
.어찌 그렇게 무심하신지

보통처럼 평소처럼 어머니대하고는
그래도 그자리에 계속있지못할거같아서
4시간만에 집에 돌아왔어요,애들도 학교가야된다고
핑계대구요. 엄청 섭섭해하시네요,일찍간다고

애들오면 시끄럽다고 손에 패드, 핸드폰 쥐어주시고
막내에겐 동영상보여주시면서 뭣이 그렇게
손주보고싶어서 안달이신것처럼 그러시는지모르겠어요

울엄마는 애들 5개월에 한번씩보는데
어쩌다 2주넘어가면 할머니 얼굴 까먹었제~하시는데
속이 천불이 나네요


9년동안의 어머님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무너지니까
저도 너무 힘드네요. 얼마나 미운지 처음으로 어머니께
드리는 안부전화도 걸렀어요.시기가지나니 당장 전화오시네요
안받았어요. 안받고싶어서..
 
제가 뭘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너무소심한건지
아니면 너무 확대해석하는건지

이전에 크고작은일들이 있긴했는데
그일까지 소록소록 생각이나네요. 우리어머님
그래도 나쁜사람은 아니잖아. 우리엄마가 아니니까
당연히 자기아들 먼저지 이런생각으로 살았는데..

힘되는 말좀 해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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