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대구 지하철가스 폭발 사고 때 서울역 헌혈 버스에서 처음 헌혈하고 25년 만에 헌혈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마당에 헌혈하러 외출해도 되나? 싶었습니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헌혈자가 줄어 혈액 보유량이 5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하고, 또 지난 주에 예약을 했기에 조심히 다녀오자 오전에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저희 동네 헌혈의 집까지는 도보로 대략 15-20분 정도입니다. 피한다고 노력해도 유동인구가 많은 길을 내내 지날 수 밖에 없는 경로지만 마스크 착용하고 최대한 사람들과의 거리 유지했어요.
그동안 헌혈을 많이 못한 이유라 주로 철분 부족이었는데 이번엔 철분이 다른 사람 나눠주고도 충분할 정도라며 400ml뽑아도 괜찮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400ml는 보통 남성분들 헌혈량이었네요.
6년 전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해서 허리도 신경 써야하고 또 다가올 갱년기를 대비해 집에서 매일 땀나도록 운동 하고, 체중관리하고(여전히 몸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소식하되 삼시 세끼 챙겨 먹고 수면의 질도 신경 쓰고 하니 어쩌면 지금 건강은 20대 때보다 더 좋은지도 모르겠네요.
헌혈하는 동안 기념품 고르라고 책자 주셨는데 영화도 햄버거도 편의점도 귀찮아 헌혈기부권을 선택했어요. 이게 연말정산도 된다고 하네요.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걸 조심해야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건강하신 분들 헌혈에 많은 동참 바랍니다. 레드케넥트 앱으로 헌혈 시간 예약하고 전자문진하면 더욱 편하게 헌혈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