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하는건 의미가 없을거 같아서..
얼마전까지 계속 영화관 알바 구했다가 합격해서 교육 받고 이제 근무를 들어갑니다. 근데 정말 일하기 싫어요..
전 원래부터가 술과 담배를 싫어하고 특히 술자리는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대학교때도 그런식으로 술자리를 다 안나가고 인맥관계도 정말 좁았죠.
근데 사람이랑 대화하는 건 또 좋아해서 군대에선 잘 살았어요.
또 제가 중증 집돌이라서 집에만 있는걸 정말 좋아해요. 밖에 나가는 이유를 모를정도로 집을 사랑하고
집에 있고 자고 그러는 행위 자체가 저한텐 휴식이거든요. 집 밖을 나가는 것 자체가 이미 저한텐 일과고..
결국 집 밖으로 나가는 목적이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하거든요.
그래도 막상 뭔가 할때는 정말 열심히 하고, 저는 제가 못하는거에 대해서 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서
군대에 있을때도 5대기나 그런 업무 있을때 연등해가면서 공부하고 자고 그랬어요.
근데 영화관 교육 들어가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새로운 사람들 잔뜩 만나고 그러는 것부터가 사실 위축인데 거기서 또 배울것 투성이고...
무슨 매뉴얼이 있어서 그걸 보고 공부하는 거면 몰라도 전부 입으로만 배우고...
괜히 저 자체를 부정하면서 넓은 인맥, 사교성 이런거 동경하면서 맞지도 않는 생활 가지려고 했다가
지금 되게 많이 심적으로 치여있는 상태고, 저를 미워하게 되고 그런거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집에 있고 자고 그런게 휴식인데, 아이러니하게 그런 생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니까
한없이 가라앉는 것 같고, 실제로도 잠만 자니까 육체적으로 오히려 피곤해 지는것도 맞구요.
다른 친구들은 당연히 저를 아예 이해를 못해서 그냥 설명하는 것도 피곤하고...
"일단 밖에 나가봐라" 이 말 자체가 아예 말이 안되는거죠 저한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