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최근까진 비트코인을 회의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가치측정도 불가능하고 정체도 수상한 가상화폐에 큰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요.
그러다가 금같은 다른 자산의 총액과 비교하는 글을 보곤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비트코인의 총액이 가상화폐시장의 50%고 비트코인 단일 화폐의 총액이 금의 총액의 70분의 1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의 총액이 금의 총액에 근접할수 있다면..?
비트코인을 어떻게 금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에게는 금처럼 투자자산이 될만한 특징을 몇가지 갖추고 있기 떄문입니다.
'투자 자산'이 되려면 어떤 요건을 갖추고 있어야할까요?
1. 다른 자산과 구별되는 독특한 성질이 있어야 합니다. 금은 아름답기도 하고 가공이 쉽다는 장점이 있죠. 비트코인은 다른 실물화폐와는 달리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방식의 화폐입니다. 다른 화폐와는 달리 수량이 제한적이고 인플레 방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점, 무국경적이고 특정 국가가 마음대로 통제할수 있는 물건이 아니란 점이 다릅니다. 어떤 국가가 비트코인을 막 찍어내거나 하는게 불가능하단 얘기죠. 인플레위협이 존재하는 실물화폐와 확연히 구분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2. 그리고 귀해야 합니다. 아주 유용한 물질이라도 공기나 물처럼 흔하면 투자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최근에 중국의 사자개가 그중 귀한종은 몇억씩까지 받다가 중국 경기하강+사자개 공급 폭발로 가격이 폭락한 사례도 있는데요,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애초에 정해져 있기때문에 그럴 위험은 없어보입니다. 다른 비슷한 코인도 많긴하지만 그것들이 비트코인 자체가 되지는 못하죠..
3. 사람들이 가치를 알아줘야 합니다. 귀하고 독특한 물건이라도 나혼자 갖고만 있으면 돈이 되지 않겠죠. 비트코인은 이 단계는 예전에 넘어간듯합니다
비트코인은 세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것 같습니다.
그럼 투자자산으로 성립한다는건 그렇다 치고 지금 투자해서 돈이 될수 있을까의 물음이 생기는데,
가격 추정의 단서로, 비트코인은 실제로 선물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기도 하고 앞으로 안전자산, 금의 역할을 할것이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때의 가격 상승폭은 상당할거라고 봅니다.
"제도권 들어오는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금·원유처럼 선물거래"
CME 명예회장 "비트코인, 금과 주식 같은 새로운 자산될 것"
'비트코인, 금을 넘어서게 될것'
'금 대신 비트코인, 안전자산 세대교체'
https://www.sharewise.com/kr/news_articles/______NEWSPIM_20171101_1803
워렌버핏은 완전히 틀리는것보단 대충이라도 맞추는게 낫다고 했습니다. 워렌버핏 할아버지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정하려는 시도자체가 거품이라고 하긴 했지만 넘어가구요, 그의 가르침만 따르기로 합시다. 워렌 버핏도 아마존이나 구글에 투자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거나 IBM에 투자했다가 실패하거나 하는등 실수 하나 없는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쨋든 간단하게 생각해 봅시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1. 폭망해서 비트코인 자체가 실패하고 휴지조각이 됨
2. 지금과 비슷한 입지를 유지하지만 거품이기때문에 100만원 200만원? OR 그 이하로 폭락
3. 21세기의 새로운 전자 화폐로 널리 인정받아 승승장구한다
셋중하나라고 생각해봅시다.
1. 이미 세계사람들은 블록체인 화폐의 의의를 알았습니다.
중앙 통제자 없음. 무국경적. 수량제한. 인플레 방어. 높은보안. 그러면서도 돈을 얼마든지 수용가능.
이런 성격의 화폐, 혹은 자산은 가상화폐말고는 세상에 존재하질 않습니다. 대체불가에요. 이런 유니크한 성격의 자산을 모두가 싹 잊고 가상화폐가 없던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잘 상상이 안됩니다.. 설혹 비트코인이 여러가지 문제로 실패하더라도 어떤 가상화폐든 하나정도는 성공할것입니다. 지금은 비트코인이 선두주자인 이상 가장 인정 가능성이 높죠. 지금도 비트코인은 다른 가상화폐를 구입하는 중앙화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가치는 어마어마하죠. 비트코인이 제도권진입 기대감에 3개월 두배 가까이 오르는 동안 2등화폐인 이더리움은 38만원 정도의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2. 는 사실 3. 의 하위호환 느낌입니다. 가상화폐는 지금 제도권내로의 편입이라는 기관차를 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어정쩡한 위치를 유지할리가 없을거라 봅니다. 그 과정에서의 완전한 실패 아니면 성공 둘중 하나죠
3. 2번이 3의 하위호환인 이유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년간 살아남기만 한다면 수백만원에서 왔다갔다 하는 차원을 넘어 폭등할 수 밖에 없기때문입니다. 지금껏 금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현대에 금이 새로이 발견되서 세상에 알려지는 과정을 예로 생각해 보면,
처음에는 아름답고 가공이 용이해 극소수의 발견자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그침.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사려는 사람들이 모임. 이과정에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서 1kg에 수만원 정도로 가격이 폭등.(비트코인이 뉴스로만 조금씩 나오던 초기)
금의 채산량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짐. 금을 선점하고 투기하려는 사람이 생김. 가격은 1kg에 수백만원으로 폭등 하나 아직 투기의 대상으로 여겨짐(여기가 지금 비트코인의 위치),
금이 완전히 하나의 귀금속으로 자리하고 금융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취급됨. 마지막으로 일반인들도 금을 매매하거나 금과 관련한 금융상품 투자 . 이시기가 금의 가치의 최대치. 1kg에 수천만원~수억. (지금 비트코인을 사는 목표지점)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일단 살아남아서 일반에 소개되는 절차까지 간다면 가격이 지금처럼 수백만원에 머물리가 없습니다. 금과 비슷한 투자자산 취급을 받게 되면 금의 시총에 다다라서 지금의 35배~70배에 이른다는 가정이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평가할 기준이 없다보니 이렇게라도 가격추정을 해볼수 잇습니다. 비트코인이 정식적으로 투자자산으로써 인정받고 세계 각국에서 돈이 몰리고 증권사에서 비트코인 ETF를 고객에게 파는 시대에 비트코인이 여전히 700만원일리는 없겠죠..
제 생각을 정리할겸 해서 적은 글인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선 개요정도 외에는 전혀 모르기떄문에
정말로 비트코인이 상거래에 정착할수 있을지, 비트코인보다 기술면에서 훨씬 우월한 화폐가 등장할수 있을지 등등은 아직 의문이긴 합니다.
그런점을 고려해도 싸다고 생각하지만요